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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노선 ‘거창군 vs 합천군’ 전면전 가나

기사승인 [36호] 2020.02.09  17: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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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건설의 성공여부는
역사 위치에 달려 있어

거창군은 명분에서 앞서며
남부내륙권 도시 성장 위해
반드시 해인사역 되어야

합천군의회는 7일 ‘남부내륙철도 역사 설치에 대한 거창군 간섭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거창군은 합천군에서 결정하는 합천역사 위치를 (구)88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 인근에 선정해야 된다는 등 합천군 내정간섭과 군민여론 분열 조장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결의문에는 합천군의원 11명 가운데 8명이 참가했다.

이날 합천군의회는 △ 거창군은 남부내륙철도 합천역 위치선정에 대한 합천군 내정간섭 행위를 당장 그만두고 합천군민에게 사과하라 △ 중앙정부는 지역의 이익보다 남부내륙철도 근본 취지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최적지에 합천역을 결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 △ 합천군의회는 합천군 미래 발전을 위한 최적의 위치에 합천역사가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 합천군의회>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역사 위치를 두고 합천군과 거창군이 첨예하게 다투고 있다.

합천군이 1조1148억원을 투자해 추진할 ‘남부내륙중심도시건설’ 사업의 성공여부가 KTX합천역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합천대교부터 영전교까지 반원 모양의 기존 8.7㎞를 4.4㎞로 직강화하는 황강직강공사도 포함돼 있다.

합천군이 가장 선호하는 KTX역사 위치는 율곡면 임북리로 합천읍과 최단거리로 약 3분(1.5㎞) 소유되며 합천읍의 기존 인프라 이용에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함양울산고속도로가 개통했을 때 인근 시·군과 접근성이 좋으며 황강대개발 부지에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했다. 군이 앞장서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황강직강공사를 통해 남부내륙중심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합천군의 계획에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규모 하천개발 사업으로 진주역 신도시보다 1.3배나 크며, 현재 합천읍 도심의 3배 규모에 달하는 개발 사업을 정부에서 승인해 줄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황강직강공사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창군도 가조 항노화힐링랜드, 창포원, 빼재산림레포츠파크 등 군의 주요 관광산업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인사역(옛 해인사 톨게이트)이 최적지라며 절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거창군은 해인사역이 김천~진주 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수혜인구가 가장 많으며 거창, 합천, 고령, 성주, 서대구 등 남부내륙권 모두가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당위성을 들었다.

명분에서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창군은 지난달 23일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유치 추진위원회’가 앞장서 전 군민적인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청원서’에는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거창군은 국도 3호선 거창경유로 90년대까지 경남 서북부 지역의 교통요충지였으나 2001년 준공한 통영대전고속도로, 2022년 착공하는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광역교통망에서 계속 소외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거창군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지역발전 회복을 위해서도 KTX역은 해인사역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곳에 역이 설치되면 관광편의시설로서 수도권의 국민들이 불교문화의 성지인 해인사와 남해안을 편리하게 방문해 남부내륙권 도시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가 지난달 30일 국토부에 남부내륙철도 노선안 변경안을 제출하고, 지난 4일 진주시가 창원시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면서 양 시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창원시의 요구는 기존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에서 진주를 뺀 합천~고성 구간 직선화 등으로 진주는 기존 경전선을 활용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권선형 기자 kwonsh@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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