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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시민단체, 김천영 한국승강대 총장 사퇴 요구

기사승인 [0호] 2019.05.22  2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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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당집행·임용비리 책임져야
중징계 3건, 경징계 6건 받아
시민단체들 "퇴진운동 나설 것"

거창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천영 한국승강기대학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김홍섭 거창YMCA 사무총장, 홍정희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거창지회 회원, 김성욱 사람사는세상 거창지회 회원, 정광희 민족미술인협회 거창지부장, 신용균 함께하는거창 대표, 권순모 함께하는거창 사무국장. <사진: 함께하는거창>

거창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승강기대학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함께하는거창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한국승강기대학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천영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시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지난해 12월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부당한 예산집행과 임용비리 등 부실 운영으로 중징계 3건과 경징계 6건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 앞서 2011년에도 법인 이사장의 비리가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각 시민사회단체 임원과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 한국승강기대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결과와 검찰수사 등에 대해 알리고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 집회 참석자의 자유발언과 구호가 이어졌다.

성명서는 정광희 민족미술인협회 거창지부장이 낭독했다. 정 지부장은 “전국적인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이 있는 이곳 거창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징계 처분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학교법인의 안하무인격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균 함께하는거창 공동대표는 “한국승강기대학 교수들도 너무 잘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라며 “이 대학의 교수나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 법인과 총장의 잘못임을 명확히 하고 총장의 사퇴가 대학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천영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 시민사회단체는 함께하는거창, 거창YMCA, 푸른산내들, 전국농민회총연맹 거창군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거창군여성농민회, 거창여성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거창지회,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서부경남지부, 사람사는세상 거창지회, 민족미술인협회거창지부 등 10개 단체다.

<성명서>   한국승강기대학 총장은 사퇴하라!

옛말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고 했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지난해 12월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예산 부당 집행과 임용 비리 등 부실 운영으로 중징계 세 건과 경징계 여섯 건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다른 지역도 아닌, 전국적인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곳 거창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교육도시 거창의 교육계를 망신주고 흐려놓은 ‘꼴뚜라지’ 한국승강기대학 김천영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

한국승강기대학교는 2011년 법인 이사장의 비리에 이어 작금의 사태로 인해 사학비리의 온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거창군 소재의 사립학교법인과 총장이 반복적인 유용과 횡령의 정황으로 교육부로부터 고발당하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됨으로써 뜻있는 거창군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오늘의 집회는 지난해 6월 교육부에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명명백백 드러난 비리 사실로써 총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 및 이사진과 직원에 대한 경고 조치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학교법인의 안하무인격 행태를 바로잡기 위함이다.

‘거창’이라는 단어는 오랜 세월 수많은 군민들의 삶과 땀의 결실이 담겨 있는 고유명사이다.

교육도시의 대표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공유경제적 가치를 담고 있는 ‘거창’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거창군민이라면 모두 천인공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거창시민사회단체들은 김천영 총장이 총장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시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퇴진운동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하나.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김천영은 총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2019. 5. 22

함께하는거창/거창YMCA/푸른산내들/전국농민회총연맹거창군농민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거창군여성농민회/거창여성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거창지회/언론소비자주권행동서부경남지부/사람사는세상거창지회/민족미술인협회거창지부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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