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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 투입된 창포원 진입도로 “세륜시설 없이 소화전 사용”

기사승인 [0호] 2019.01.28  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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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물 임의대로 사용, 도덕 불감증
공무원 등 관리 감독 소홀도 함께 겹쳐
공단 진입로 비산먼지 심각, 업체 불편

거창군 남상면 산업단지 교차로에서 창포원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임시 토사야적장에 세륜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대형 덤프트퍽 700~800대분의 토사가 야적됐다. 또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비사먼지를 억제하기 물을 뿌리는 물차들이 인근 냇가가 아니라 산업단지 근처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물을 빼내어 살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서경신문>[

[기사제공=서경신문] 거창군 남상면 산업단지 교차로에서 창포원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임시 토사야적장에 세륜 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미세먼지를 발생해 주변 공장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에는 대형 덤프트럭 700~800대분의 토사가 야적됐다.

특히 황당한 것은 공사현장을 오가면서 비산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물차들이 냇가가 아니라 인접한 산업단지 내 공장 근처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물을 빼내어 살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화재 때 불을 끄기 위해 마련해 놓은 이 소화전은 공사 현장과는 불과 70~8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 14일 본지가 제보를 받고 확인한 공사현장에는 물차가 ‘소화전’에 호스를 이용해 물차에 물을 담으려는 도중에 문제를 제기하자 허겁지겁 소화전에 꽂혀있던 호스를 제거해 트럭에 싣고 철수했다.

게다가 창포원 진입도로 성토 다짐 공사가 속도를 내면서 많은 대형 덤프트럭이 토사야적장을 진출입하고 있어 주위에 흙먼지가 날아다니는 등 환경관련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공단입주자들의 원성도 사고 있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토사 등을 토사야적장에서 대형 트럭으로 운반하는데 따른 제반 수칙에 대해 위험성이 내포된 만큼 지도 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함에도 작업 반경 내 표지판 설치는 물론이고 작업장 내 안전 수칙이 허술하게 지켜지는 것 같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공사 현장으로 바로 토사가 투입됐어야 하는데 토지 보상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어, 토사를 야적장에 적재하는 바람에 세륜 시설도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군은 “현재 추진 중인 공원 생태안정화 작업과 더불어 방문객 편의를 위해 창포원 우회도로 조기 개설, 공원 내 휴게시설 설치, 관광객을 위한 교육·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거창 창포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남상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처음부터 창포원 입구 도로공사를 진입이 불편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 도로공사 와 연계해서 공사를 시행했어야 하는데 연계되지 않고 따로 공사해 많은 세금을 낭비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설계부실과 공무원들의 앞 못 보는 안목 등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시공업자 관계자는 소화전 물 사용에 대해서 “시급하게 공사를 하다 보니까 실수를 저질렀다며 물차를 운행하고 있는 기사가 별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8월에도 공단입주자 관계자가 소화전 사용과 먼지가 많이 발생 한다면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냈지만 아무런 조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포원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거창군이 남상면 창포원을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고 운영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거창에서 창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월평교차로에서 우회전 했다가 좌회전해서 구길로 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 접근성에 불편함이 제기 되어 창포원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사는 남상면 월평리 일원에 길이 313미터, 폭 8.0~10.5미터, 공사비 18억2400만원, 폐기물 3100만원, 보상금 6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25억500만원이 투입된다. 공사기간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이다.

서부경남신문 webmaster@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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