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순수연극예술의 꽃, 대학연극제는 현재와 미래의 가교

기사승인 [121호] 2023.08.28  11:56:06

공유
default_news_ad2

- 거창세계대학연극제 학술세미나 발제문

한국 유일의 경연 페스티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표방은
글로벌 선언이자 역할 확대 천명

인간을 진실하고 아름답게
사회를 변혁하는 강건한 초석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했다. 20주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역사의 깊이만큼 매해 진일보되는 양상을 지켜보며 대학연극의 현재와 미래의 가늠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목도한다.

특히 올해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거창세계대학연극제’로 승격돼 연극제를 치르는 원년의 해다. 대학연극제의 구심력과 원심력을 직조시키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필자가 주목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거창세계연극제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에 부합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합리적 방향설정과 그에 따른 현실 적용의 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함에 있다.

거창은 명실상부한 연극도시다. 군(郡) 단위에서 30여년 동안 연극이라는 종합 무대예술의 근간을 뿌리 내리고 열매 맺게 한 것은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창국제연극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임직원의 한결같은 노력과 정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극도시, 거창’이란 브랜드를 확립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축제로 발전시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거창국제연극제를 위시하여 거창세계대학연극제, 거창실버연극제, 거창겨울연극제 등 특화된 연극제를 목적, 방향, 타깃에 따라 지속적으로 운영한 것은 연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충분한 자양분이 됐다. 특히 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이라는 순수성, 연극교육과 교육연극이라는 속성, 현재를 넘어 미래를 내다보는 확장성, 아카데미즘의 현장 구현이라는 현장성까지 담보하고 있는 연극의 보고(寶庫) 그 자체다.

몇 가지 사안들만 진단해도 대학연극제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는 어렵지 않게 간파된다. 본고에서는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거창’이라는 지역에서 ‘세계’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학연극’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축제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자 한다.

지난 6월 29일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열린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운영위원회.

대학연극과 대학연극제의 상관성

예술의 성장과 발전에는 교육이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예술교육의 질적 성숙도는 예술의 사회적, 교육적, 문화적 역할과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내 예술대학은 미래 예술가와 인접 분야로의 전문가 양성을 이루는 토대가 되는 바, 현대사회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닌다. 예술의 여러 분야 중 종합예술로서 그 역사성과 역할이 큰 연극도 동일한 맥락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볼 때 대학연극의 전문성 강화 및 활성화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결국은 플랫폼의 문제다. 플랫폼은 하드웨드이자 채널 역할을 한다. 즉 대학연극의 통로와 상관성을 지닌다. 대학연극제는 그런 측면에서 대학연극을 수용하되 순환 구조를 통해 다시 한 번 교육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기제 역할을 한다.

대학연극이 지니는 가치와 의의가 수렴될 수 있는 구조가 대학연극제를 통해 생성, 발전될 수 있음은 주목해야 될 지점이다. 예술과 교육은 중장기적 호흡을 지닌다. 숙성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이 요구될 뿐 아니라 투자와 양성, 교육과 재교육이 거듭될 때 발전되는 속성도 지닌다.

대학, 특히 예술대학을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창작현장’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훈련과 실습, 창의성 고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결국 교육과 사회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대학연극제가 지닌 본연의 역할 구현은 연극 전공 학생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전문가 그룹에서 운영되는 연극제, 역사성을 가진 연극제, 철학이 수용된 연극제는 대학연극제의 모와 격을 갖추는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런 면에서 제반 요소를 갖춘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연극학도들에게 효용성과 만족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리라 본다.

기성연극에 대비되는 대학연극이 지닌 아카데미즘 기반 대학연극의 순수성은 대학연극제의 가장 큰 동력이다. 대학연극제는 프로의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통로 역할도 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축제는 이를 상승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대학연극제 참여라는 목표 설정에 따른 일련의 작업 과정 속에서 생성되는 효과, 연극제라는 축제를 통해 다함께 일구어내는 협업과 정신의 구현 가치, 연극교육이 무대라는 실체를 통해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예술성 고취와 희열 등 상당하다. 예술적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기본이다. 연극제라는 축제에서 마주하는 타 대학교 학생들과의 교류, 작품에 대한 연구, 경연을 위한 치열한 도전과 고민은 대학연극제만의 고유한 가치이자 미덕이다.

세계대학연극제로 확장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 대학과의 예술적, 인간적 교류는 교감도를 증폭시킨다. 견문을 넓혀 성장의 발판도 된다. 국내외라는 공간성을 뛰어 넘어 세계관, 가치관 확장이라는 효용성을 가져온다. 연극으로 하나 돼 예술적 지구촌을 만들어 가는 축제의 지경 확장은 대학연극제가 제공하는 주요 아이템이다.

‘대학연극의 가치와 대학연극제의 역할’이라는 두 지점을 고민해 보건대, 양자는 동반자를 넘어 ‘한 몸’이라는 점을 환기시킨다. 대학연극이라는 내재성과 특수성은 대학연극제라는 축제를 통해 그 의미가 충분히 발현되고, 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을 수용하되 다시 한 번 대학연극을 성찰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프랑스 파리 오디세이 극단의 쟝 크리스토퍼 바바 교수가 운영위원으로 위촉됐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현황

2023년 현재, 18회째를 맞이한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제라는 가치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2006년 거창대학연극제로 출발했다. 2008년부터 거창전국대학연극제라는 타이틀로 17회까지 이어졌다. 2023년부터는 세계대학연극제를 표방했다. 이는 단순한 표방이 아니라 대학연극제의 글로벌화 선언이자 역할 확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학연극제의 주된 장소는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을 중심으로 거창교육문화센터 대극장, 거창문화원 상살미홀, 거창수승대 거북극장 및 축제극장 등 다양하다. 코로나 시기에는 참가대학 공연장을 활용하기도 했다.

대학연극제 시기는 1회(2006년)부터 10회(2015년)때까지는 9~11월에 주로 시행됐다. 거창국제연극제와 시기를 달리해 대학연극제의 고유성을 획득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2016년 11회부터 2022년 17회까지는 7~8월에 이루어졌다.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는 시기와 연동해 시너지를 내려는 측면이 있다. 시기, 장소 등에 대한 것도 고민해야 될 사안 중 하나다.

대학연극제 주최자는 변동없이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중심이 돼 추진했다. 경상남도, 거창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행정 및 지원기관의 후원이 있었던 적도 있었고, 기업 등의 협찬 등을 통한 재원조성으로 진행된 경우도 많았다. 행정기관의 실질적 후원이든 네이밍 후원 등이든 대학연극제를 운영함에 있어 안정적인 재원 확보는 연극제가 지속성을 유지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한국 유일의 대학 연극경연 페스티벌인 거창대학연극제는 전국대학연극제 시기든 세계대학연극제든 가져가야 할 주요 방침이다. 경연이 지닌 ‘도전성’, 페스티벌이 지닌 ‘축제성’과 ‘참여성’, 대학연극이 지닌 ‘순수연극예술성’은 대학연극제가 지니는 고유 가치이자 지향점이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 헌장 내용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정신이자 얼굴인 ‘거창세계대학연극제 헌장’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학연극은 기성연극을 이어받아야 하는 배움의 정신과 기성연극에 도전해서 새로운 연극을 향한 실험의 정신을 터득하여 미래지향적인 독창적 연극을 창조해야 하는 지고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의 바탕위 에 지성과 야성으로 융합된 감성과 생동하는 용기로 한국연극계와 세계연극계에 기여하는 인재의 발굴과 양성을 향해 나아간다. 대학연극인이 자유롭고 풍부하게 활동할 수 있는 순수하고 창의적인 연극도량으로 그 본분을 다해서 인간을 진실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며, 사회를 새롭게 변혁하는 연극예술의 부흥에 강건한 초석으로 우뚝 서야 된다.”


중점을 둔 지점은 기성연극과 다른 대학연극의 정신과 가치 창조, 인재 발굴과 양성, 연극예술 부흥의 초석 등이다. 특히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이라는 슬로건은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길을 말해주고 있다. 대학연극제의 사명과 역할은 결국 대학연극이 지닌 고유성은 침잠하되 연극예술이 지닌 장르성, 예술성이 대학연극인이 주체가 돼 발현되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 학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국가, 인류로 전진된다는 점은 향후 변함없이 지켜나가야 할 대학연극제의 길이자 방향이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 발전 방향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세 가지를 표방하고 있다. ‘대학연극의 전문화’ ‘대학연극의 활성화’ ‘대학연극의 세계화’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네 가지 측면에서 다루고자 한다.

첫 번째 정책 측면. 정책은 기본적으로 공공성과 연결된다. 법제와 제도, 행정까지 아우른다. 거창은 앞서 거창국제연극제 사례를 들어 언급했듯 ‘연극도시, 거창’이라는 브랜드 구축이 어떻게 형성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지를 돌이켜 보면 해법이 감지된다.

지역의 문화브랜드로 자리잡은 연극제가 대학연극제를 통해 다시 한 번 ‘거창’ ‘연극’ ‘연극제’라는 키워드가 재브랜딩되길 바란다. 그 중심에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있어야 한다. 대학연극제가 지닌 유무형적 가치가 현장에서 실질적 구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거창군 조례 등에 관련 사항을 명문화 해 지속성, 확장성이 담보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제도가 정책과 연결되고, 행정과의 유기적 관계 설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행정은 정책 구현이다. 예술행정과 예술경영에서 중요한 지점이 소위 말하는 ‘팔걸이 법칙’이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명제다. 물론 집행하고 추진하는 쪽은 지원에 상응하는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지니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 행정기관과 주최 기관의 상생적 파트너십이 행정과 현장 모두에 반영되는 것이 긴요하다.

두 번째 조직 측면.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주최하고,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기획팀, 공연팀, 해외학술팀, 홍보팀, 사업팀을 두고 있다. 또한 참가대학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한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운영위원회가 함께한다.

조직이 안정성을 도모하고, 전문성을 발휘해 원활한 운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직의 인프라 확보가 관건이다. 인력 측면에서 전문가를 확보해 운영과 조직에 힘을 보태야 한다. 내부적인 역량 강화에도 진력할 필요가 있다. 외적인 측면과 연결시켜 볼 때는 ‘(재)거창연극재단’ 또는 ‘(재)거창연극제육성재단’ 등 별도의 법인화 전략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사단법인이 지닌 취약점을 재단법인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축, 발전시키는 것이다.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추진하는 4대 연극제의 전반적인 육성, 발전과 연동되는 지점이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로 범위를 한정시킨다면 ‘(재)거창세계대학연극제재단’ 설립 또한 주요 고려 대상이다. 대내외적 인프라 조성은 더 큰 거창, 거창연극제,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세계로 가는 첩경이 된다.

세 번째 운영 측면. 먼저, 차별성 부각이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그동안 대학연극제의 노하우를 구축했다. 이는 정체성과 연결되고, 연극제의 방향으로 수렴된다. ‘자연’ ‘연극’ ‘인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거창국제연극제가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켜 나간 것 같이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순수’ ‘도전’ ‘실험’ ‘젊음’ ‘미래’라는 대한연극, 대학연극인이 지니는 고유한 가치를 담아 철학성을 높여야 한다.

이어 인프라 확보다. 인프라에는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 대학연극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력, 공간, 시설, 예산 확보 등이 중요하다. 거창연극학교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이끌어 기반 조성을 일차적으로 완료한다. 공연, 교육,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재원조성이 관건이다. 운영위원회와 별도로 재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도 산학연 협력이 이루어지는 것이 시대 흐름이듯이 민관산(民官産)이 협력, 지원,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실질적 운영이 되도록 한다.

다음으로 대학연극제 특성의 반영이다. ‘참여하고 싶은 연극제’ ‘기억에 남는 연극제’ ‘함께하는 연극제’ ‘수준높은 연극제’라는 방향 설정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기, 특정 장소에서 연극성과 축제성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기획, 홍보, 마케팅 등이 ‘톤앤매너(tone & manner)’를 갖추어 일관성, 합리성, 통일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해당 년도 주제 설정, 그에 따른 기획과 프로그래밍, 운영 등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럴 경우 대학연극제의 특성이 반영된 매력적인 대학연극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연극의 현재와 미래 가교 역할이다. 대학연극은 연극학도의 미래와 연결되는 채널이 될 수 있다. 전문 연극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한다. 대학연극제를 통해 다음 스텝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 프로그램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 대학연극인이라는 동질감은 축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교감의 산물이다. 인간적, 예술적 교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극제 기간 내 체류 여건 조성, 함께 제작하는 무대, 유익과 유희가 공존하는 연극제로 이어져야 한다.

결론: 연극은 시대를 담은 거울

‘시대를 담은 거울’인 연극이 대학연극제를 통해 전문화, 활성화, 세계화로 연결되는 것은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가야 할 숙명이다. 그 길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정책, 조직, 운영 등 제반 측면에서 보완돼야 한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 대학연극제 개최와 30여년의 거창국제연극제 기획, 운영이라는 노하우가 주최 측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비상(飛上)의 시기다. 순수연극예술의 꽃, 대학연극이 거창세계대학연극제를 통해 그 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국내 유일의 대학극 경연페스티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대상 동아방송예술대 ‘햄릿’
금상 호원대 ‘유리동물원’
박원묵 감독, 집행위원장 초빙

제18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전국 유일의 대학극 경연페스티벌로 젊은 지성과 야성의 뜨거운 무대로 한여름 더위를 잊게 했던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8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의 열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의 콘셉트로 개최된 제18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국내 10개 대학과 해외 3개 대학, 총13개 대학이 참여해 열정의 무대를 꽃피웠다.

2006년 처음 개최되어 17년간 수많은 대학연극인을 육성해온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의 대학이 참가해서 세계대학연극제로 승격됐다. 참가작품도 기성극에 도전하는 순수하고 연극본질의 우수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호흡을 빼앗아 갔고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주영 고려대 박사의 발제와 박혜준 목원대 교수, 이진경 이화여대 교수가 패널로 참가해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고, 이어 프랑스 쟝 크리스토퍼 바버 연출가의 ‘사무엘 베케트의 연기·연출적 특징’에 대한 연기연출마스터 클래스가 거창연극학교 체홉 스페이스에서 개최되어 많은 대학연극인의 참여로 대학연극축제 아카데믹의 진수를 보여줬다.

올해 처음으로 박원묵 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초빙되면서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명실상부하게 이종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회장, 조매정 예술감독, 이주영 교수 등 국내최고의 연극축제 ‘맨파워 시스템’이 구축되어 몇 년 안에 대학연극축제의 세계화 전망이 밝게 보인다.

이종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회장은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경쟁력은 무한하다. 국내 유일의 세계대학연극제는 순수명품의 수소연극으로 거창국제연극제에 이어 또 하나의 축제브랜드로 연극도시 거창에 아카데믹하고 품격 높은 연극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햄릿’으로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금상은 호원대학교의 ‘유리동물원’으로 경상남도 도지사상이 주어진다. 개인상으로 연출상은 장서준 동아방송예술대 ‘햄릿’, 희곡상은 송민석 한국영상대 ‘브라보 편의점’. 지도교수상은 배우진 대경대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연기대상에는 호원대 ‘유리동물원’ 아만다역 박채연(여), 동아방송예술대 ‘햄릿’ 햄릿역 조연수(남)가 각각 수상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