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거창은 ‘별·물·바람’ 연극의 시간으로 물든다

거창국제연극제 28일 ‘팡파르’
10개국 52개 단체 82회 공연

대학연극 내달 19일 폐막 ‘완결’
국내외 13개 경연식 페스티벌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상상’이라는 슬로건으로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15일간 수승대 및 거창군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단체는 국내외 10개국 총 54개 단체로 초청공연과 프린지공연으로 82회 진행된다. <사진: 거창문화재단>

거창의 한여름 밤은 낭만과 추억으로 물든다. 7월말 거창국제연극제를 개막으로 8월 중순까지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이어지며 관객들을 상상력이 가득한 꿈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상상’이라는 슬로건으로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15일간 수승대 및 거창군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단체는 국내외 10개국 총 54개 단체로 초청공연과 프린지공연으로 82회 진행된다.

해외에서 독일의 전통 마임 아티스트, 벨기에의 전통 왕립인형극단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몽골 등에서 9개국 10개 단체가 참가해 내실 있는 작품들로 연극제를 풍성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참가하는 해외공연팀 가운데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뛰어난 마임 아티스트인 독일 보덱커·네안더의 ‘데자뷔’와 300년 전통의 벨기에 왕립 인형극단 토네의 ‘삼총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초연공연이라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나무숲 앞 공터에는 지붕이 있는 가설무대를 설치해 낮과 밤 프린지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폐막작은 뮤지컬 갈라쇼로 꾸며지며 이지훈, 소냐, 김소현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해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과 영화 속 장면들을 재조명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거창국제연극제 티켓구매는 연극제 개막일 전날(7월 27일)까지 티켓예매 시 20∼30% 사전 할인되며, 자세한 사항은 거창국제연극제 사무국(055-945-8455∼6)으로 문의하면 된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8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거창연극의 메카,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젊음의 불꽃이 용광로처럼 타오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대학연극제는 국내 10개 대학과 미국·프랑스·일본 3개 대학이 참가하여 총 13개 대학이 경연식 페스티벌을 꽃 피운다.

축제 집행부도 보강을 했는데 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박원묵 감독을 집행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또 대학연극제는 아카데미행사인 학술세미나가 눈에 뛴다. 이주영 한양대 교수가 ‘거창세계대학 연극제의 발전방향’으로 발제하고 연기연출마스터 클래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오디세이 극단의 쟝 크리스토퍼 바바 교수가 마스터강의를 하게 된다.

아울러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인 진로를 열어주는 마켓 역할도 하고 있다. 전국 유명한 국공립 극단의 기획자, 연출자 그리고 사립극단의 대표자로 구성된 프로듀스 마켓은 거창세계대학의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이다. 집행위원회는 내년 행사를 위해 벌써 103개 한국주재 외국대사관에 영문으로 참가신청서를 발송했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시상은 단체 대상에 교육부장관상, 경상남도 도지사상을 비롯하여 지도교수상에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개인상에는 연출상, 희곡상, 남자연기대상, 여자연기대상, 연기상 등이 주어진다. 공연은 유료로 일반 1만원, 중고등학생 5000원이다. 문의는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055-944-0660).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제18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