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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 주민대피 5분후 산사태, 산청 ‘인명피해’ 막아

기사승인 [119호] 2023.07.20  1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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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피 5분후 토사 흘러내려
선제적 대피로 피해 사전 방지

산사태 취약지대 꼼꼼하게 점검
우기철 비탈면 붕괴에 사전대비
부서별 대처상황 향후계획 점검

구인모 거창군수와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18일 위천면 산사태 취약지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거창군>

역대급 비가 내리는 이번 장마기간에 선제적 주민대피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남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산청군 오부면 원방마을에서 맨 위쪽에 거주하는 한 가구 2명의 주민이 산사태를 우려한 산청군의 권고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에 바로 아랫집 주민 2명이 대피하고 난 5분가량 뒤 산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마을에서는 총 21세대 28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대규모 산사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대피한 2세대의 주민은 바로 옆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상황이라 위험할 수가 있었다. 선제적 대피로 인명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군 오부면 원방마을 현장. 사진에서 보이는 아랫집 주민 2명이 대피하고 난 5분 뒤에 산사사태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 경남도>

◇거창, 산사태 취약지역 점검= 구인모 거창군수와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8일 거창군 위천면 일대 산사태 취약지역 합동점검에 나섰다.

위천면 상천리 일대 산사태 취약지역은 2가구 3명이 거주 중인 곳으로 거창군이 선제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려 주민들이 지인들의 주택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사태 우려지역과 태양광 설치사업 대상지, 특히 산림 형질변경 임야 등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피계획을 세워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창군은 새벽시간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산사태 재난 현장조치 행동지침에 따라 비상대기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12개 읍면에서도 읍면별 취약지에 대한 예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따라 산사태 취약지구 및 그 외 위험지구에 대해 산사태 예찰 방제단, 임도 관리단, 읍면직원 등을 점검반으로 편성해 순찰을 강화하고, 상황발생 우려 시 긴급대피 명령, 재난안전선 설치, 재해 안내 문자 발송 등으로 피해 방지에 힘쓰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함양, 우기철 집중호우에 총력= 함양군이 최근 지속되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비탈면 붕괴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우기철 비탈면 점검·대피지원단을 구성하여 인명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점검·대피지원단은 모두 204명이며, 군수 지휘 하에 부군수를 단장으로 공무원 점검단원 145명과 경찰, 군부대 등 대피 지원단원 59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점검단은 비탈면 붕괴위험지역, 산림 인접 주거지, 인명피해우려지역 등 재해 취약구간에 대한 중점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위험 예상 시 대피단과 협력하여 사전대피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전 직원을 동원하여 호우로 인한 군민 인명피해 제로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여 우기철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 바란다”고 밝혔다.

◇합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 합천군은 17일 합천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장마철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부군수, 국·소장, 전 부서장이 참석해 자연재난 상황대응계획에 따른 15개 협업부서의 대처상황을 보고 하고 집중호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김 군수는 호우 대비 대통령·국무총리·도지사 지시시항을 전파하며, 수시 예찰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강조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연일 호우에 따라 하천 범람 우려지역과 지반 약화로 인한 산사태 위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는 수시로 사전예찰을 바란다”며 “호우특보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대응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남은 지난 장마가 시작된 6월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평균 622mm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경남은 언제 어디서나 산사태나 토양 유실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주민대피를 실시해 왔다. 18일까지 18개 시군에서 1073세대 1517명이 가까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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