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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미술관 건립은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상징해야 한다

기사승인 [107호] 2023.01.29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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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형태와 역사적 의미 담는
예술교육과 문화향유 소통 공간

시대와 장르 초월한 융합미술관
독특한 예술콘텐츠 개발이 과제

김정호 거창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거창군에는 역사문화유산이 즐비하다. 이들 문화유산들은 사회적·무형적·심미적·생태적 가치와 역사적으로도 여러 가치가 축적된 공간이다.

거창군은 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리적 형태뿐 아니라 문화, 기념성, 공동체 등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여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

최근 거창군은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기념할 거창미술관(아트갤러리)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군민의 문화향유권이 신장될 수 있는 미술관이 건립되도록 미술관 건립방향과 운영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하고 군민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지난 19일 거창미술관 건립 자문단과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벤치마킹을 위해 부산현대미술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방문했다.

을숙도의 생태환경을 기반으로 건립된 부산현대미술관 전경.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거창미술관 건립 자문위원들은 부산현대미술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계자를 통해 미술관 시설안내와 함께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거창미술관의 건립과 운영 방향에 대해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논의했다.

거창미술관 건립 자문단과 관계 공무원이 방문한 부산현대미술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어떤 곳인가. 2개의 미술관은 을숙도의 생태 환경과 김해 토기의 발상지 등 지역적인 특색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다.

지역민과 어린이를 위한 전시, 교육, 체험 프로그램과 창작센터 운영 등의 복합적 기능도 활발하다. 부산현대미술관은 2018년 6월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광역시의 공립 미술관으로 ‘자연·뉴미디어·인간’을 의제로 두고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동시대미술 중심의 다양한 전시와 작품, 그리고 예술교육을 통한 문화향유의 장을 펼쳐가고 있다.

토기를 본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미술관 내부 모습.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건축도자(建築陶瓷)’를 전문으로 하는 미술관이다. 클레이크아크란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이다.

이 미술관은 과학과 예술, 교육, 산업의 협력을 통한 건축도자(Archi-tectural Ceramic) 분야의 미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클레이아크의 기본 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이색적인 콘텐츠를 개발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연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메인전시관인 돔하우스에서 열린 마술쇼 ‘매직 앙상블’은 마술쇼와 클래식 퀸텟 연주가 함께 펼쳐지는 공연을 펼쳤다. 마술사 정우준은 캐롤 메들리를 시작으로 ‘라라랜드’ ‘알라딘’ 등 유명영화 배경음악(OST)과 같은 다채로운 연주에 맞춰 가족 모두가 손뼉 치고 웃을 수 있는 마술쇼를 1시간여 동안 펼친 것이다.

공준배 미술관 홍보담당 과장은 “송년행사 외에도 민성진 건축가의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 이재준·강경연 작가의 ‘친애하는 흙’,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 ‘감각적 연대’ 등 여러 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미술관과 함께하는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군에서 추진계획하고 있는 미술관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처럼 지역주민들에게 고급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 거창미술관 건립계획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거창미술관 건립계획에 즈음하여 필자의 의견을 밝힌다. 필자가 모두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우리 거창군에는 역사문화유산이 즐비하다, 거창군 문화유산들은 사회적·무형적·심미적·생태적 가치가 크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왜 건축도자를 미술관 존재로 삼았나? 김해는 전통적으로 도자기의 마을로 정평이 나있다.

이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설립된 것이다. 거창군에도 김해 못지않은 역사문화유산들이 즐비하다. 예를 들면 주상면 태생의 희랑대사, 항일투쟁 상징 파리장서, 가야금을 만든 신라시대 음악가 우륵의 정신이 흐르는 곳이 우리 거창이다.

최근 들어서는 톱스타 강동원, 방탄소년단 맴버 뷔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다. 거창군은 이 문화유산들을 업그레이드, 거창군만의 독특한 예술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가능하면 인공지능(AI)과 3D입체 가상현실(VR) 영상기술 등을 활용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하는 최첨단 미술관을 짓길 염원한다.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융합 미술관으로 관객과 함께 향유하고 소통하는 문화적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거창군 고유의 문화적 빛깔을 지닌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도약에 한층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다.

문화유산들은 역사적으로 여러 가치가 축적된 공간이며, 공원과 도시민의 기억에 많은 역사적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거창군은 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리적 형태뿐 아니라, 문화, 기념성,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하여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

거창군에는 거창민미협이라는 예술단체가 있다. 필자는 이 단체의 일원이다.

거창민미협은 민족문화와 민족미술 발전을 지향하며 거창군 모든 예술인들과 연대 교류하고 실천하는 미술인 단체이다. 미술창작으로 시대적 발언에 가늠하고 있다. 여러 차례 시대 정신전, 정기회원전, 작가탐방, 시민참여 미술학교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미술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문화예술운동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거창민미협은 이번 거창군의 미술관 건립계획을 적극 지지하며, 거창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씨앗이 되고자 한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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