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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제’ 지역 살리니, 특산품이 쏟아진다

기사승인 [106호] 2023.01.14  16: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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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들의 당면한 문제 해결하고
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는 이점
기부금액 30%이내 답례품 제공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된 ‘고향사랑 기부제’에 출향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거창·함양·산청·합천은 주민 10명 가운데 3~4명이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갈수록 지방소멸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재정자립도 또한 8~9%대로 열악해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고향사랑 기부제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의 격차 완화, 지역 활성화, 균형발전 등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구상됐다.

기부금을 받아 복지사업·문화예술·청소년보호·지역공동체 사업 등에 쓸 수 있고, 농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현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지증진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제혜택과 기부액의 일정액을 답례품이나 지역특산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시 16.5%의 세액공제를 받고 해당 지역특산품 등을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도 받는다. 100만원을 기부하면 24만8500원을 공제받고 30만원 이내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거창군 1호 기부자는 대구시에 거주하는 신철범 전국거창향우회장으로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최대금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거창군>

거창군 1호 기부자는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는 전국거창향우연합회장인 금강엘이디제작소의 신철범 대표로,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인 500만원을 기부해 답례품으로 선택한 150만원의 한우세트와 함께 향후 90만8500원의 세액공제도 받게 됐다.

신 대표는 지난해 7월 전국거창향우연합회장으로 취임하여 고향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취임 당시에도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한바 있다.

신철범 대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평소 거창군에 대한 관심과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작은 보탬이지만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과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의료원장 부부가 각각 500만원씩 기부하여 부부가 동시에 첫 고액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함양군>

함양군은 새해 첫날인 1일 고향사랑e음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이모씨(서울 동대문구)가 1호 고향사랑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씨는 “함양군 답례품에 매력을 느끼고 함양군에 기부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과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의료원장 부부가 각 500만원씩 기부하여 부부가 동시에 첫 고액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충식 이사장은 “고향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판곤 재대구함양군향우회장도 1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서울·울산·부산·경남 등 여러 지역의 기부자가 고향사랑 기부제에 동참하고 있다.

산청군은 한동석 전 농협산청군지부장이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최고한도인 500만원을 기탁하며 산청군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가 됐다. <사진: 산청군>

산청군은 3일 한동석 전 농협산청군지부장이 군청을 찾아 ‘고향사랑 기부제’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 전 지부장은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최고한도인 500만원을 기탁하며 산청군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가 됐다.

산청 생초면이 고향인 한 전 지부장은 농협 양산중앙지점장,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도부터 산청군지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농협산청군지부장 재임 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향토장학금 기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앞장서며 고향사랑을 실천했다.

합천군은 1일 대구시에 거주하는 향우회원 강원수 창재건설 대표가 사전기탁을 통해 합천군에 500만원을 기부하며 1호 기부자가 됐다. 합천군은 12일까지 59명이 ‘고향사랑 기부제’에 동참하면서 총금액이 1000만원을 넘어섰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수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합천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출향인들도 고향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 기부금은 법률 시행령에 접수·운용 현황공개와 위반사실의 공표가 규정되어 있어, 내년 2월말이면 각 지자체별 기부금 접수현황과 사용내역, 답례품 제공현황 등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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