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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기사승인 [103호] 2022.11.26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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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런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이토록 늦은 한밤중에
지금도 사랑은 가슴 속에 깃들고
지금도 달빛은 훤하지만
칼을 쓰면 칼집이 헤이지고
정신을 쓰면 가슴이 헐고
심장도 숨 쉬려면 쉬어야 하고
사랑도 때로는 쉬어야 하니
밤은 사랑을 위해 있고
낮은 너무 빨리 돌아오지만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아련히 흐르는 달빛 사이를

 


겨울 추위는 정신을 번쩍 깨운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얼어붙은 마음속에 훈김을 불어넣고 번뇌는 깨달음을 향해 침묵 속에 빠져든다. 쉼이란 지속적이고 새로운 강렬함을 위해 잠시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 “뼛속에 사무치는 추위를 견디지 않고서야 어찌 코끝을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으리요”(황벽선사). 사람도 고난을 겪어야 그 절개가 드러나지 않을까.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고 달빛에 흐르듯 걸어가야겠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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