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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에 진심인 합천군… 종자부터 건강한 마늘로 경쟁력 확보

기사승인 [93호] 2022.06.24  21: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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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재배면적 전국 4.3% 차지
품질 좋은 마늘 생산을 위해
씨마늘 보급으로 생산량 확대

마늘주아연구회·동부주아단지
농협 통해 희망농가 안정적 공급

합천군의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 4.3%를 차지한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는 품질 좋은 마늘 생산을 위한 씨마늘을 보급하며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합천군>

한국인에게 마늘 조금은 한 티스푼이 아닌 한 웅큼이라는 말이 있듯 마늘사랑은 각별하다. 세계에서 1인 마늘 소비량이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마늘 소비량은 7.9㎏으로 세계 평균(0.8㎏)의 약 10배에 달하고 있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합천군의 2022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 4.3%를 차지한다. 합천군은 마늘 없이 못 사는 한국인을 위해 품질 좋은 마늘 생산을 위한 씨마늘(종구)을 보급하며 소득증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늘은 항균, 항산화, 심장질환 예방, 동맥경화 예방, 정력증강, 면역력증강 등 많은 효능을 가진다. 이러한 효능으로 마늘이 2002년 타임지에서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마늘 종구는 세대를 오래 거듭할수록 퇴화해 지속해서 갱신이 필요하며, 주아 재배를 통한 마늘 종구는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고 종자 고유 특성이 발현돼 수량이 10~30% 증대되고 병해충 발생률이 낮은 특징을 나타낸다.

마늘 생산공급체계 구축사업 평가회 사진. 왼쪽부터 마늘 총포, 주아, 통구. <사진: 합천군>

◇ 주아 마늘 종구란

마늘종 끝의 마늘꽃에 생긴 씨앗을 ‘주아’라고 한다. 이 주아를 다시 재배해 씨마늘(종구)로 생산하는 것이 ‘주아 마늘 종구’ 방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구를 신청한 한 농민은 “마늘쪽을 씨마늘로 파종하는 일반적인 방식에 비해 주아로 재배한 종구를 파종하면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아 병해충 발생률도 낮았다”며 “종자 고유의 특성이 나타나고 수확량이 증대되어 소득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농업인이 먼저 기반 확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주아를 재배하는 기술이 까다롭고 노동력이 많이 들어 경영 규모가 큰 농업인은 꺼리는 실정이었다.

이런 현실에 합천 마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앞장선 것은 농업인들로 구성된 연구회이다. 합천군에서 육성하던 강소농 9명이 주축이 돼 2015년 마늘주아재배연구회(대표 우기표)를 조직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병이 없고 우량한 마늘 주아를 분양받아 자가 농장에서 증식시키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동부주아단지(대표 김광호)를 결성하여 마늘 주아 재배 연구회와 더불어 주아 재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이 바탕

2016년 첫 5.8톤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유상 공급한 우량 종구는 총 137톤이다. 금액으로는 10억원에 상당한다. 이런 쾌거는 합천군이 마늘 우량 종구의 생산과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한 결과라 볼 수 있다.

2015년 합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종구 생산시설을 갖추고, 이듬해부터 농촌진흥청에서 분양받은 무병 종구로 우량 종구를 생산했다.

2019년 합천군의 주아 종구 공급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생산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우량 종구 보급시스템이 틀을 갖추게 됐다.

수확된 마늘을 다듬고 있는 모습. <사진: 합천군>

◇올해 50~60톤 규모 공급

농업인 단체(마늘주아재배연구회, 합천동부주아단지)에서 생산된 주아 종구는 공급 농협(동부농협, 합천호농협)과 계약을 통하여 희망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5월 말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하여 주아 종구를 신청받아 8월에 신청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며 예상 생산량은 50~60톤 정도로 33~40㏊ 면적에 식재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선기 군수 권한대행은 “경남농업기술원과 연계하여 우량종구 생산 전문단지를 조성하여 농가에 보급할 수 있는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문단지에서는 다시 주아를 채취하여 주아 종구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종구 갱신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천의 품질 좋은 마늘 생산으로 마늘주산지의 자부심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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