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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수 무소속 후보 승률 70%… 10번 선거 7번 당선

기사승인 [92호] 2022.06.07  1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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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치러진 군수 선거에서
진보 1번, 보수계열 2번 당선
나머지 7번 모두 무소속 이겨

함양군수 선거는 지금까지 치러진 10번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7번을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여당이던 진보계열에서 1번, 보수계열에서 2번 승리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제1회 무소속(정용규), 제2회 무소속(정용규), 제3회 무소속(천사령), 제4회 열린우리당(천사령), 제5회 무소속(이철우), 재선거 한나라당(최완식), 재선거 무소속(임창호), 제6회 새누리당(임창호), 제7회 무소속(서춘수), 제8회 무소속(진병영)이다.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한 진병영 함양군수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현명하고 정의로운 우리 함양군민의 승리”라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군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2회 지방선거= 1995년 6월 치러진 제1회 함양군수 선거는 함양부군수를 역임한 민주자유당 김병오 후보와 함양군의회 초대 의장인 무소속 정용규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 정 후보가 11.81% 차이로 당선됐다.

당시 공천권을 쥐고 있던 노인환 국회의원에게 정용규 후보가 공천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고보자’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 후보는 휴천면과 수동면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 후보는 당선된 이후 노인환 국회의원 면전에서 “봤제, 봤제”라며 패기 있게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1998년 6월 제2회 함양군수 선거는 3자 대결로 펼쳐졌다. 관선 의령군수를 역임한 새정치국민회의 김재주 후보, 경남도의원이었던 무소속 이창구 후보, 현직 함양군수였던 무소속 정용규 후보가 출마했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사제지간이었다.

이창구 후보는 43세였던 1995년 도의원 선거에서 지역사회의 거물 하두현 씨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인기가 급상승한 상황에서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과 청렴한 군정 운영을 바탕으로 인기가 높았던 정용규 군수를 꺾지 못했다.

정용규 군수는 함양읍을 비롯한 11개 읍면 전 지역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하며 1만4079표(50.20%)를 얻어 이창구 후보 8031표, 김재주 후보 5933표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영예로운 민선 초대 함양군수로 남았다.

△3·4회 지방선거= 2002년 6월 제3회 함양군수 선거는 역대 함양군수 선거에서 가장 피 말리는 접전이 이뤄졌다.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 홍영옥 후보, 천사령 후보, 이창구 후보가 경쟁해 홍영옥 후보가 공천을 받았으나 천사령 후보와 이창구 후보가 이에 불복하며 본선에서 맞붙었다.

경남도청 공무원 출신인 한나라당 홍영옥 후보, 경남도의원인 무소속 윤학송 후보,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무소속 이창구 후보, 경찰청 방범국장을 역임한 무소속 천사령 후보 간의 4자 대결이었다.

당시에는 현재와 달리 경선에 패배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무소속 천사령 후보가 7644표를 얻어 한나라당 홍영옥 후보를 31표 차이로 누르는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2006년 5월 치러진 4회 지방선거는 이전과는 달리 전국적인 선거 분위기가 작용한 선거였다. 현직 군수이던 천사령 후보가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았고, 청와대 행정관·울산교육감 권한대행 등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출신인 한나라당 이철우 후보, 민주당 최은아 후보 3자 대결로 치러졌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작용해 열린우리당의 분위기가 좋았지만, 지역여건상 정당 공천을 최대한 감추며 선거를 치렀다. 천사령 후보는 유림면·지곡면·안의면·서상면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함양군수 선거 역사상 첫 정당공천 후보의 당선이었다. 천사령 후보 1만4315표, 이철우 후보 1만1844표, 최은아 후보 763표였다.

△5회 지방선거= 현직군수인 천사령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마산MBC·진주MBC·경남신문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7%의 지지율로 23.2%를 얻은 이철우, 7.0%를 받은 전 함양경찰서장 박종환 후보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며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철우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선거였다.

무소속 이철우 바람은 투표 불과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태풍이 되었고, 당시 전문 댄서를 방불케 한 이철우 후보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은 많은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투표결과 이철우 후보는 1만2179표, 천사령 후보는 1만291표, 박종환 후보는 3582표를 얻었다. 이철우 후보의 낙마에 대한 동정심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2회 연속 재선거= 이철우 군수가 멸치 택배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 2011년 10월 26일 재선거는 함양군 기획감사실장인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 범야권 단일 무소속 윤학송 후보, 도의원이던 무소속 서춘수 후보, 진주시청 국장 출신 무소속 정현태 후보 간의 4자 대결이었다.

당시 함양군수 재선거는 투표 일주일 전인 10월 17일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함양을 방문하면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박 전 대표가 연설한 함양읍 낙원사거리는 인파로 가득 차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서춘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방문에 맞서 함양시장 앞에서 눈물의 삭발 유세까지 했지만 2010년 선거 당시 한나라당 군수후보 경선패배 후 도의원 출마, 도의원 사퇴 후 군수 선거 출마로 인한 도의원 보궐선거 발생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해 첫 군수 선거 패배를 경험했다.

범야권 단일 무소속 윤학송 후보는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 야권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완식 후보를 위해서 박근혜 전 대표뿐만 아니라 유승민, 김무성, 정몽준 의원도 함양을 방문했다.

두 번째 함양군수 재선거는 최완식 군수가 불법자원봉사자 모집으로 낙마하면서 2013년 4월 24일 치러졌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군수가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데 따른 지역주민들의 무공천 요구에 공천 없이 선거가 치러졌고, 4명의 후보 모두 무소속으로 경쟁했다. 김재웅 함양농협 조합장, 서춘수 전 도의원, 이창구 함양군의회 의장, 임창호 전 도의원이 출마했다.

선거 초반부터 임창호 후보와 서춘수 후보의 2강 체제, 김재웅 후보와 이창구 후보의 2중으로 진행되던 판세는 임창호 후보가 선거 막판 선거보전비용 포기, 군수 연봉 함양군장학회 기탁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385표 차이로 아슬하게 서춘수 후보를 꺾었다.

임창호 후보는 함양읍에서 서춘수 후보에게 173표 지는 등 서 후보에게 유리했던 마천면·휴천면·수동면에서 근소하게 뒤졌지만, 유림면·지곡면·안의면·서하면·서상면·백전면·병곡면에서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내며 함양읍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됐다. 앞선 6차례 선거에서는 함양읍에서 이기면 당선이었지만, 임창호 후보는 함양읍에서 지고도 이긴 첫 당선자가 됐다.

△제6회 지방선거= 2014년 6월 치러진 함양군수 선거는 새누리당 임창호 후보와 무소속 서춘수 후보의 대결로 치러졌다. 1995년 첫 군수 선거 이후 19년 만에 양자대결이었다.

임창호 후보는 100% 군민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에서 67.35%의 지지를 얻어 32.6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김재웅 후보를 제치고 본선에 올라 무소속 서춘수 후보와 외나무다리 진검승부를 펼쳤다.

임창호 후보는 함양읍에서 715표나 졌는데도 불구하고 안의면에서 549표 등 유림면·수동면·서하면·서상면·백전면·병곡면에서 최대 100표 이상 차이를 내며 최종 305표 차이의 신승을 거뒀다.

특히 개표 초반인 밤 7시부터 9시까지 서춘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으나 밤 9시 이후부터 임 후보의 우세지역인 면 단위 투표함이 열리면서 역전승을 거뒀는데,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동문사거리를 가운데 두고 서로의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탓에 취재진과 주민들이 양 후보 선거사무소를 왔다 갔다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제7회 지방선거= 2018년 6월 지방선거는 임창호 군수가 임기만료 보름을 앞두고 군의회 의정연수 찬조금 사건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출마하지 못하면서 도의원이던 자유한국당 진병영 후보, 4번째 군수 도전에 나선 무소속 서춘수 후보, 민주당 서필상 후보의 3파전이 이뤄졌다.

당시 서춘수 후보는 강석진 국회의원에게 전략공천을 요구했으나, 경선으로 후보자를 확정키로 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진병영 후보와 경쟁을 벌였다.

서춘수 후보는 ‘당선되면 4년 단임’ 카드를 승부수로 꺼내 들어 바닥 민심을 파고들었다.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서필상 후보는 민주당 군수 후보 경선에서 이용기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 김재웅 전 함양군의회 의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투표결과 무소속 서춘수 후보가 1만515표(39.86%)를 얻어 1만86표(38.23%)를 얻은 진병영 후보를 429표 차이로 제치고 2010년 경선 포함 5번째 군수 도전 끝에 당선됐다. 서필상 후보는 5776표(21.89%)를 얻었다.

당시 선거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2번 연속 385표, 305표 차이로 낙마한 서춘수 후보에게 함양군민들은 표를 몰아줬다.

△제8회 지방선거= 2022년 지방선거는 진병영 후보와 서춘수 후보와의 4년 만의 리턴매치가 벌어졌다. 당시 공천을 받은 진병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고, 무소속이었던 서춘수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진병영 후보는 국민의힘 군수후보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국민의힘과 김태호 의원을 맹비난했다. 진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진심캠프’로 명명하고,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도의원·군의원 후보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했다.

서만훈 도의원 후보, 군의원 가선거구 이동진·노시태·임채숙·박만호 후보, 나선거구 강찬희·정영수 후보, 다선거구 김윤택·최병상 후보가 무소속연대에 합류해 각 지역 유세 때마다 함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았다.

특히 일부 지역신문에서 서 후보와의 15% 이상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시로 발표하면서 대세론으로 몰아갔다.

이에 맞서 서춘수 후보는 함양읍 장날 마지막 유세에서 이준석 당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박완수 도지사 후보, 김태호 국회의원이 함양 유세현장을 찾았다. 서 후보 측은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의 선거를 흔드는 사람들은 제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절대 복당·입당 안된다”고 서 후보에게 힘을 주며 강한 어조로 단언했지만, 흘러간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진 후보는 거소투표와 서 후보의 고향인 마천면을 제외하고 함양읍·휴천면·유림면·수동면·지곡면·안의면·서하면·서상면·백전면·병곡면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고향인 수동면에서 435표, 함양읍에서만 2558표 차이를 이기며 일찌감치 승리를 거뒀다. 진병영 후보는 1만4896표(59.09%)를 획득해 1만311표(40.90%)를 얻은 서춘수 후보를 18.19%(4585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제43대 함양군수에 당선됐다.

/강대식 기자·함양인터넷뉴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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