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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주민설명회

기사승인 [0호] 2022.01.13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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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분 슬러지 철저히 제거할 것
임천 복원대책 마련 모두 동의

13일 함양군 유림면사무소에서 열린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주민설명회. <사진: 함양참여연대>

2022년 1월 13일 오전 10시에 함양군 유림면사무소에서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 시공사인 경남기업, 함양군 관계자,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산청군 관계자, 그리고 지역주민 30여명이 함께했다.

이 주민설명회는 최근 ‘함양군 유림면 일대 임천 가스관로 부설공사’(이하 임천 공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긴급하게 만들어진 자리였다. 임천 공사는 2021년 9월에 작업이 시작될 때부터 환경단체들의 우려와 주민들의 민원 제기가 집중된 현장이었다.

이번 주민설명회의 결과부터 말하자면, 지역주민들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이 협의체가 제시하는 해결 방안에 맞춰서 시공사가 임천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1월 11일에 지역주민들과 진주환경운동연합,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 함양군시민단체협의회 등 많은 시민단체가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임천 공사는 1월 11일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경남기업은 설명회에서 작업이 재개되면 대략 48일 정도 뒤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이 제시한 잔여 공사내용을 보면, 먼저 하천 석분 슬러지부터 제거하고 작업구 터파기, 압입 공사, 가스배관 설치, 되메우기, 가시설 철거, 임시진입로를 철거하겠다는 계획이다.

석분 슬러지 제거는 25톤 준설차 한 대를 5일 동안 운용해서 현장의 석분을 수거하겠다는 것인데, 주민들은 이 계획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석분 침전물의 양이나 두께, 석분이 퍼져나간 범위를 보면, 5일 만에 이 작업을 끝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13일 함양 유림면사무소에서 열린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주민설명회 참석자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대책과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함양참여연대>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와 경남기업은 앞으로 구성될 주민협의체와 의논해서 5일이 아니라 기한을 정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석분을 제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주민들은 이번에는 약속을 제대로 지켜달라고 업체에게 주문했다. 그리고 한 주민이 석분 제거와 관련해서 무한 책임을 질 것인지 묻자, 경남기업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지난 1월 7일에 있었던 갑작스러운 발파에 대한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해당 지역의 이장에게도 공지를 하지 않고 발파를 진행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무리한 공정이라는 의견이었다. 이에 가스공사와 경남기업의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사과하며 더 이상의 발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의 말미에 한 주민이 지난 1월 11일에 있었던 ‘멸종위기 어류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나왔던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1월 11일 오후 2시 30분에 유림면사무소에서 있었던 이 회의에서 관계기관들은 임천 생태계 복원 대책을 마련해서 주민 설명회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가스공사와 경남기업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사안이라 아직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관계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물었지만, 자리에 참석한 함양군 관계자들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임천 공사는 일단 주민협의체가 구성되고, 이 주민협의체가 공사 재개 조건에 관한 의견을 모은 뒤,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거쳐서 석분 슬러지 제거가 완벽하게 진행된 이후에 재개될 전망이다.

/기사제공=함양참여연대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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