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다볕뜰

기사승인 [82호] 2022.01.09  19:56:26

공유
default_news_ad2

- 이철우

햇볕 찬란한 다볕뜰은
햇살처럼 포근한 사랑의 꽃동산
해와 달이 머리위에 환한데
철쭉과 단풍이 산야를 물들인다.
흰 구름 흘러가는
들녘엔 농부의 얼굴주름 펴지네
아침 해가 돋을 땐 세상의 빛되고
저녁이면 사랑의 종소리 울린다.
하하호호 웃음소리 들린다.

지리산 속 다볕뜰은
정자 좋고 그늘 좋은 화림동산
해와 달이 빨리 뜨고 저물어
산 높고 골 깊음을 확실히 아네.
앞뒷산 첩첩중에
훈훈한 인심은 사람들을 울리네
저녁노을 비끼고 등촉이 켜지면
선비의 기개 솔처럼 푸르다.
쩌렁쩌렁 글 읽는 소리 들린다.

함양읍 전경.

다볕은 함양(咸陽)의 지명 다 함(咸)과 볕 양(陽)에서 따온 것이다. 한양을 기준으로 할 때 좌안동 우함양으로 불리웠다. 중국의 진(秦)나라 도읍지도 같은 한자를 쓰는 함양(咸陽)이다. 휴천면 출신인 허영자 시인은 ‘부활의 땅’에서 “우리 고향마을 함양에 가보면/ 진실로 고결함이 어떤 것인지/ 굽힘 없는 자존의식이 어떤 것인지/ 묵묵히 눈물을 참고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머리 조아려 배워야 할 것이다”고 읊었다. 이 시를 쓴 이철우 작가는 함양군수를 역임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고향사랑을 글로 적고 있는 수필가이기도 하다. 새해 솔처럼 푸른 기개로 환한 빛을 맞이하라는 의미로 ‘다볕뜰’ 이라는 시를 소개한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set_C1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