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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사승인 [0호] 2021.11.17  21: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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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전 거창군수.

프랑스 사람들은 개구리 요리를 즐겨 먹는다고 알고 있다. 어떤 해에 프랑스에서 개구리 요리 경연 대회가 있었는데 유명 호텔 최고의 요리사들을 제치고 지방의 작은 레스토랑 요리사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유명한 레스토랑이 되었다고 한다.

그 요리사의 비법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궁금해 하자 요리사는 요리 비법을 공개하였다. 그 비법이란 엄청 큰 가마솥에 개구리가 놀기 좋은 물의 온도와 좋아하는 재료들을 넣어 놓고 놀게 하였다. 그리고 그 가마솥 밑에다가 매우 약한 미열의 불로 긴 시간을 피웠던 것이다. 개구리는 물의 온도가 아주 서서히 올라가니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지 못하고 재미있게 놀다가 삶기는 것이었다. 스트레스 없이 개구리가 삶아지니 고기의 맛이 달랐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개구리 신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주변의 사회적, 기후적, 과학적, 사람들의 정신적 환경 등 모든 것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개인은 사회 떠나 살 수가 없다고 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이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있어도 그 개인이 유일적(唯一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 하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우리는 공동체를 우선하여 다양한 변화들에 대응하고 함께 만들어 가야하나 공동체보다는 나를 우선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기에 소홀히 하여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남의 일 같이 바라만 보고 있다.

특히, 지방 농촌의 공동체는 더 심각한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고령화로 오죽하면 마을단위 수명을 계획하여 소멸될 마을들에 대하여는 기반시설 등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들 한다. 마을 소멸은 곧 지방의 소멸이 되는 것이다. 지방자치가 앞서간다는 일본의 경우 2040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약 50%인 896개의 자치단체가 소멸 가능성 자치단체로 예측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정부에서 전국의 89곳을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인구소멸지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46.1%)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경남에서는 가까운 합천군 등 6개 군이 소멸 고위험지구로 분류되어 있고, 우리 거창은 소멸 저위험지구이지만 그 차이는 불과 몇 년 사이에 고위험지구를 지나 소멸되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령화 문제, 젊은 층의 부재, 저출산 등이 해소 되어 지방이 살고 우리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같이 살아 갈수 없을까?

우선 정주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결혼과 출산, 육아와 보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라 하겠다. 청년 취업을 지원 할 뿐만 아니라 임신, 출산, 양육을 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은퇴하는 세대들에 대한 우리 지역으로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은 대체로 고등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의식주가 충분히 해결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세대들이 매년 엄청난 수로 은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건강이 쇠약해져 요양서비스를 받기 전까지 30~40년을 어디에서 살 것인지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인생 이모작을 잘 살아 갈수 있도록 잘 지원해주고 자연과 건강의 기본 바탕 속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높은 지역으로 만들어 귀촌을 유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정주인구 증가는 쉽지 않으므로 유동인구 증가로 지방을 살려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나 유럽 선진국들의 지방이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은 사례가 유동인구를 증가하여 경제를 활성화 시킨 스토리가 있는 지방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지역에 가면 볼거리가 있다. ‘먹거리가 있다. 즐길거리가 있다. 힐링이 된다. 체험거리가 있다’ 등 다양한 스토리가 산재되어 있을 때 지역이 매력 있으니 그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10여 년 전인 2010년 처음 군수선거에 나서면서 지방소멸에 대한 대응을 정책으로 가지고 시작하였다. 우리는 거창이 산 좋고 물 좋아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하지만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조건은 대부분 군단위 지역은 비슷하다. 또한 전국적인 역사성이나 히스토리도 부족한 편이어서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그렇지만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면 거창의 큰 자원은 지형적인 위치와 다른 지역에 없는 가조온천이라고 생각한다. 지도를 펴고 보면 거창은 북쪽의 대전·충청과 동쪽의 대구·경북, 남쪽의 부산·울산, 서쪽의 광주·전라 즉 대전 이남의 중심에 있다. 공사 중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1시간 30분 안에 거창으로 올수 있는 사람이 부산·울산을 포함 1500만명이 올수 있는 지형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도로가 발달하여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소도시의 경제권이 대도시로 빨려가는 빨대 현상은 있지만, 역으로 대도시권 사람들이 힐링 여행 등을 위해 소도시로 수시로 편안하게 오도록 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 살아가도록 하는,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정책인 것이다.

스토리시티 창조도시 거창의 기반으로 첫째, 볼거리로 합천댐 상류 미침수되는 구역을 활용한 창포원을. 둘째, 산림 휴양으로 가조 산림힐링타운(Y자출렁다리)을. 셋째, 밤에 볼거리 있어야 사람들이 자고 가게끔 하기 위해 감악산에 풍력단지, 레이저관측소와 병행한 천문대 및 야생화단지. 넷째, 체험거리로 고제 빼제고개 신풍령휴계소를 중심을 한 익스트림타운(봅슬레이, 짚라인, 모노레일,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설치하고, 거창읍은 교육도시답게 미국에 보스톤시티 대학에는 지하철이 들어와 보스톤시티 전체가 켐퍼스라고 하듯이 거창읍 전체를 켐퍼스타운화로 개발하고, 관광휴양에 제일 중요한 기반시설인 숙박·휴양으로 가조온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가조온천에 세계최고의 종합온천장(일본식 등 다양한 온천룸, 물놀이시설, 영화관, 게임장, 레스토랑 등)과 아울렛 쇼핑몰, 그리고 성형외과와 병행하는 특급호텔이 완성되면 가조온천을 중심으로 셔틀버스로 거창의 각 스토리 장소를 순환하고 인근 함양 상림숲과 산청의 동의보감 한방타운, 그리고 합천의 영화세트장과 해인사는 거창에서 다녀오는 지선으로 활용 시, 우리 거창은 지방소멸에서 벗어나서 우리나라 최고의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정책들을 만들고 추진하였다.

지금 관광으로 인한 유동인구의 경제적인 효과를 가조지역에서는 작으나마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만 오면 식당, 카페, 일자리 등이 생겨 젊은이들이 올 것이고, 지역이 매력 있으니 은퇴자들의 귀촌도 늘어 날것이라 믿는다.

당시 군정 슬로건도 사람이 매력이 있어야 끌리듯이 지역도 매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올 것인데 거창은 자원이 부족하니 무(無)에서 유(有)로 창조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매력 있는 창조거창’을 슬로건으로 하였던 것이다.

지방소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즈음 기후변화를 생활에서 느낀다고 하듯이 지방소멸 문제는 더 빨리 우리에게 닥칠 것이다. 10여년 전에 지방소멸에 대비하여 살아남으려고 계획하고 시작한 일들이 미흡하고 계획과는 다르게 추진되는 모습들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군민 모두가 지방소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들에 관심 가지고 교육, 농업,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좋은 고견들이 정책에 반영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휴양 힐링 창조도시로 만들어 우리 거창만은 지방소멸에서 걱정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지속가능한 도시로 물려주길 기대 해본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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