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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수동터널,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 이전하라”

기사승인 [0호] 2021.11.05  2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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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백마을 주민들 3차 집회 열어
하홍순 터널공사 전문가도 참여

파쇄기 분진, 온 마을 뒤덮을 것
쌍용건설,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함양 수동터널 입구 앞에서 주민들이 시공사인 쌍용건설을 향해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를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3차 시위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국내 최고 터널공사 하홍순 전문가도 참여했다. <사진: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 비상대책위원회>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구간 가운데 14호선 함양 수동터널의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승기)는 5일 수동면 내백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를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0월 21일 1차 집회, 10월 27일 2차 집회에 이어 이뤄진 3차 집회다.

비대위는 “공사 피해를 해결하고자 시공사인 쌍용건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의 해결 요구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시공사를 규탄했다.

특히 3차 집회는 국내 최고의 터널공사 하홍순 전문가를 통해 수동터널 공사의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피해 상태의 확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김재웅 도의원과 서영재 군의원도 참석했다.

비대위는 암석파쇄기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주민들은 “쌍용건설은 현재 마을 뒤편에 설치한 암석파쇄기를 굴착공사가 끝날 때까지 가동할 예정”이라며 “암석을 파쇄하면서 나올 먼지와 분진이 바람을 타고 온 마을을 뒤덮을 것이 틀림없다”고 걱정했다.

내백마을 주민들은 “암석파쇄기 가동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마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곳으로 암석파쇄기의 위치를 이동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설계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실 건설업체들은 자신들의 이윤 추구를 위해 시공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설계 변경을 해서 공사액을 증액시킨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설계 변경이지만, 공사 피해가 자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설계 변경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쌍용건설의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강승기 비대위 위원장은 “쌍용건설은 다시 한 번 우리 내백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기 바란다. 조용하게 옹기종기 모여 살던 시골 내백마을에 발파에 의한 소음과 진동으로도 모자라서, 먼지와 분진마저도 마구 뿌려댈 생각인가. 쌍용건설은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를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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