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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수동터널 피해호소… 업체는 주민들 목소리 외면

기사승인 [0호] 2021.10.27  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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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굴착공사·암석파쇄기 피해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수동터널 2차 집회 현장에
현장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아

함양군, 행정력 발휘한다 했지만
시공사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함양군 수동면 ‘수동터널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내백마을 터널굴착공사 현장 앞에서 2차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구간 가운데 14호선 함양 수동터널(2162m) 공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2차 시위가 27일 열렸다.

이날 함양군 수동면 ‘수동터널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1차 시위에서 함양울산선 제1공구(시공사 쌍용건설) 공사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 진행될 터널굴착공사와 암석파쇄기 설치·운행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해결해 달라고 했지만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비대위는 “26일 오후 3시 진행된 현장 소장의 답변 중 일부는 수용 가능한 것이었으나 ‘대부분은 규정대로 하고 있고, 관청의 허가를 받고 하는 사항이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라고 답변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따라서 비대위는 “주민들이 입은 피해보상이나 앞으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대책은커녕 변명 일변도의 답변에 항의하기 위해 전 주민이 모여 다시 집회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함양군 수동면 내백마을 터널입구 앞에 모인 주민들.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주민들 집회 현장 뒤로 수동터널 입구가 보인다.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앞서 1차 집회에서 함양군수, 현장소장, 비대위원장이 모여 26일까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답변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날 2차 집회에는 현장 관계자들이 1명도 참가하지 않아 주민들이 원성을 샀다. 특히 대책위의 요구사항은 ‘공사 중단이 아니라 예방피해 차원을 대책수립’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이다.

2차 집회에는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서영재·이용권 군의원 3명과, 진병영 전 도의원이 참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비대위는 “‘내백마을 주민들의 요구사항’ 11가지 중에서 쌍용건설이 제대로 상세하게 답변을 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주민들이 원하는 피해예방 조치는 온데간데없고, 피해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전부”라며 성토했다.

또한 비대위는 “주민들의 요구사항 중 지하수 고갈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라는 항목도, 쌍용건설 측의 답변은 무성의하기 그지없었다”며 “마을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되고 나면 다른 곳에다 관정을 해주겠다는 내용뿐이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비대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불편을 해결하겠다는 서춘수 함양군수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간담회 현장에 온 함양군 관계자는 자리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 행정력을 발휘해서 군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함양군의 태도에 주민들과 비대위는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수동터널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 27일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구간 가운데 14호선 함양 수동터널(2162m) 공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2차 시위를 전개했다.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이 주민들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진병영 전 도의원이 수동면 내백마을 주민들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밀집모자 쓴 이는 김해민 전 수동농협 조합장.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함양군 수동면 내백마을 주민들과 '수동터널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의 2차 시위 현장. <사진: 수동터널 대책위>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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