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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기사승인 [77호] 2021.10.25  13: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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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 슈나이더

그것은 일종의 사랑이다, 그렇지 않은가?
찻잔이 차를 담고 있는 일
의자가 튼튼하고 견고하게 서 있는 일
바닥이 신발 바닥을
혹은 발가락들을 받아들이는 일
발바닥이 자신의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아는 일

나는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에 대해 생각한다.
옷들이 공손하게 옷장 안에서 기다리는 일
비누가 접시 위에서 조용히 말라가는 일
수건이 등의 피부에서 물기를 빨아들이는 일
계단의 사랑스러운 반복
그리고 창문보다 너그러운 것이 어디 있는가?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제목이 강렬하게 내면을 빨아들인다. 다들 자기 자리에서 기다림으로 희망을 채워가는 일들을 반복하지만,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답지 않은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일. 삶은 둘로 나뉜다고 한다.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거나, 어떤 것에서도 발견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삶에서 부끄러움이 없다면 그건 아름다움이 아닐까.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자고,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자고 다짐한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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