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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운 이에게 ‘미용은 작은 위로’

기사승인 [76호] 2021.10.13  2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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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숙 ‘박현숙·도담미용실’ 원장

어릴 적부터 머리손질에 애착
“미용은 아름다운 예술작품”

창신대·국제대 강사로 출강
각종 미용대회 수상실적 상당

대회 준비하기 위해 새벽까지
보낸 순간 참으로 값지고 벅차

봉사활동도 잊지 않고 전념
성취감이 나를 일으켜 세워

박현숙 원장은 “미용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위로가 된다”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면 성취할 것도 많은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말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첫인상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얼굴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꼭 있다. 그럴 땐 외적인 요소들로 얼굴과 인상을 보완해줄 수 있다. 그 사람의 이미지를 확연하게 달라보이게 하는 것이 헤어스타일이다.

헤어스타일에 따라 얼굴형, 전체적인 비율, 분위기 등의 장담점이 부각되기도 하고, 이를 보완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머리 스타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박현숙 박현숙·도담미용실 원장은 1987년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후 34년을 한결 같이 미용에만 전념해왔다. 박 원장은 대한미용사회 합천군지부장, 경남도지회 부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미용기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전문 분야는 아이롱펌이다. 널리 알려진 실력과 노하우로 웨이브 시술을 받기 위해 남녀 가리지 않고, 미용실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언제나 가득 찬다.

또한 학업에도 전념해 한국국제대학교를 졸업하고 창신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창신대·국제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아이롱강사로 활동하며 교원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수상실적도 상당하다. 대한미용사회 중앙회KBF 미용대회 대상·금상을 비롯해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금상·은상, 국제대회 금상 등을 수상했다.

박 원장은 합천에서 22년을 지내다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진주로 이사해왔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운 분들에게 말벗이 되면서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미용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위로인가 보다.

박현숙 원장이 미용실 원장들을 상대로 실습을 보여주고 있다.

- 미용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친정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하셨다. 어릴 때부터 보고자라서 그런지 항상 어머니 일을 도와드리고 했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있었는지 남의 머리를 해주기도 하고, 동생 머리를 해준다고 머리카락을 말다가 태운적도 많았다. 학교 다닐 때에도 미술, 뜨개질 등 손으로 하는 건 곧잘 잘해서 칭찬받기도 했었다. 이런저런 동기부여가 되었고, 미용을 하게 된 것은 부모님 권유가 제일 큰 역할이 되었던 것 같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끼와 재능이 큰 자산인 것 같다.”

- 미용도 갈래가 세부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꼽는다면.

“미용은 다양한 분야가 많은 곳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무궁무진한 게 많지만 내가 가장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아이롱펌이다. 제일 매력 있는 아이라고 생각한다. 하면 할수록 이 세계에 빠져드는 것도 있고, 성취감과 희열감도 느낀다. 지금 현재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자신 있는 것 보다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아이롱펌이란 롯드 대신 아이롱(고데기)를 사용해서 일정한 열을 가하여 소량의 머리를 조금씩 잡아 말며, 일반펌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두상에 맞게 디자인이 가능하며 드라이한 듯한 느낌을 낼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 수상실적이 대단하다. 어렵게 받은 상이 있다면.

“모든 상이 그렇듯이 어렵지 않은 상은 없다고 본다. 노력하지 않고 배우지 않으면 그만한 가치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기술들을 배워가며, 잠도 자지 않고 새벽까지 연습해가면서 동료들과 힘들고 고된 시간들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들은 지금 생각해도 벅차다. 하지만 희로애락을 같이 보내며 대화를 준비하다 보면 순간순간이 참으로 값지고 보람되게 느껴진다.”

-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미용을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들이 강의는 잘 따라주는 편인가.

“그렇다. 개강 때마다 수강신청을 해주시는 원장님들이 계셔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 아이롱이란 게 진짜 힘든 과정이다. 중간에 포기하는 원장님들이 많다보니 그 길을 갈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고, 격려도 해가면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있다. 물론 잘해서가 아니고 현장경험이 많은 나로서는 그 어려움을 알기에 더 쉬운 방법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끔 노력하고 있고 포기하지 않게 원장님들에게 원동력이 되었을 때가 제일 뿌듯하다. 교육과정을 다 마치고 원장님들로부터 ‘고맙다’고 문자메시지가 들어올 때 기쁨을 느낀다.”

박현숙 원장.

-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적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계신다. 노인요양원, 찾아가는 방문봉사, 독거노인, 장애인분들 모두가 마음이 짠한 분들이다.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는 어르신 부부, 부모 없이 애들끼리 사는 결손가정, 거동도 못하시고 방안에만 누워계시는 분들, 모두 마음이 아픈 분들이다. 사랑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운 분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고, 작은 기부이지만 예쁘게 단장해드리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이분들이 작은 음료수와 야쿠르트. 감자, 고구마 등으로 감사함을 전할 때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이럴 때는 내 자신이 더 부끄러울 때가 많다.”

- 미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정의하거나 비유할 수 있다면 말해 달라.

“미용은 아름다운 예술이라 생각한다. 예술적인 감각과 함께 나를 승화시켜나가는 예술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용은 할 게 너무 많다. 배움에 끝이 없는 게 무궁무진하다. 나 스스로를 예술로서 승화시켜나갈 수 있는 도구가 될 뿐 아니라, 진짜 어떤 성취감과 함께 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게 미용인 것 같다. 미용은 로벨리아 꽃말 ‘열정’처럼 시들지 않는 사랑인 것 같다.”

- 대한미용사회 합천군지부장으로 9년간 역임하고 합천군 청소년통합 지원체계 협력기관으로도 오랜 활동을 했다.

“합천군지부장으로는 9년이지만 합천에서 학교를 다니고 22년 동안 미용실을 하다 진주로 오게 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부장으로서 감회도 깊다. 회원들과의 끈끈한 정과 추억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지부 일들을 함께해준 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다 좋은 분들이다. 청소년통합 협력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현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실무적인 것들을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기술 분야 부분들을 알리고 보였다. 사춘기 학생들에게도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길잡이와 멘토(mentor) 역할을 해주었다.”

- 합천에서 진주로 오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

“진주에 오게 된 계기는 가슴 아픈 사연이 많다. 사업장도 잘 되고 있었고, 고객들도 많았는데 생활의 터전을 떠나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갑자기 떠나보내게 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친정엄마도 교통사고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면서 골절이 열 군데나 다쳐서 장기입원을 하는 일이 생겨 버렸다. 갑작스런 일이라 너무 큰 충격이었다. 몇 년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생겨버려서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었다. 한동안 우울증처럼 찾아온 대인기피증과 함께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하고픈 절실함이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또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릴까봐. 부모님과 동생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곳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면서 진주로 오게 됐다. 지금은 사랑하는 엄마랑, 단 하나뿐인 동생이랑 도란도란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

- 미용을 배우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미용은 참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도전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꼭 전해주고 싶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한발 더 정진하라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우뚝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노력하는 만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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