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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하는 명절문화 사회적 트렌드인가

기사승인 [76호] 2021.10.13  16: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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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추석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이때는 고향의 부모형제를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면서 민족의 대이동이라 일컫는 이동이 있다. 가족이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올려 조상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가족 간에 화목을 다진다.

이런 명절풍속의 변화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 등으로 가족 간의 만남이 줄어들고 차례(茶禮)가 축소·폐지되는 새로운 풍속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와 가족형태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1인가구로 변화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모임이 축소되는가 하면, 차례를 없애는 가정이 생겨나고 있다. 추석명절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풍속은 점진적으로 바뀌게 마련인데, 코로나가 벌써 2년째 지속되면서 새로운 명절문화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풍속하나가 생겨나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연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합의 속에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풍속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기도 하다. 십수년 전에는 벌초를 할 때면 예초기를 사용하지 않고 낫으로 하였다. 윙하는 기계소리에 조상님들이 주무시다가 놀라 깨신다고 예초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지금 낫으로 벌초하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벌초를 대행업체에 위탁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행을 시키면 자손의 조상섬기는 정성이 부족한 가정이라며 욕하던 시절이 있었다.

조상제사의 규범서인 송나라때 주자가 쓴 가정예벙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과 추석에 올리는 차례는 제사가 아니라 “차를 올리는 의식”이다. 차례(茶禮)란 정식 식사대접은 못되고 그저 차라도 한잔 올린다는 식의 이름이다. 실제절차도 그만큼 간소하다. 이때의 차람은 ‘햇과일, 차, 술’이다. 차례에는 축을 쓰지 않고 술을 한잔만 올린다. 그래서 무축단잔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상을 섬기려는 정성에 차등이 있을 리 없다. 설·추석 때면 으레 그 시기에 먹는 음식이 있어 이것을 시식이라 한다. 설날의 떡국, 추석의 송편이 대표적이다. 송편은 추석 전날 저녁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면서 빚는데 참맛이 있다. 송편의 맛은 고향의 하늘빛이, 들판의 정경이 서려 있는 맛이다. 명절이면 과중한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 사이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반기는 목소리가 높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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