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대로 위 가로질러
만국기 터널 연상케 해
거창 강남지역의 한 4차선 대로변 모델하우스 위로 만국기가 뒤덮여 있는 모습. |
거창 강남대로 한 구간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 만국기로 뒤덮여 있어 운전자들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행정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거창 강남지역의 한 4차선 대로변에 모 건설회사가 인근에 아파트를 지으며 이 곳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다량의 만국기를 4차선 대로위를 가로질러 건너편 가로수에 묶어놓아 마치 만국기 터널을 연상케 하고 있다.
문제는 대로위로 지나가는 만국기가 펄럭거려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만약에 만국기 줄이 끊어지게 되면 달리는 차량에 떨어져 앞 유리 시야를 가려 순간적인 급브레이크를 밟게 돼 있어 교통사고 유발도 우려된다.
도로변을 지나가는 주민 신모(58)씨는 “걸어가면서 봐도 혼란스러워 눈살이 찌프려지는데 운전자들은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냐. 높은 차가 지나갈때는 만국기가 걸릴 것 같아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며 “저렇게 도로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만국기는 단속 대상이 안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단속이 되던 안 되던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면 단속을 해서 시정을 시키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며 “이 거리를 지나가는 공무원도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은 불편을 못 느끼고, 나만 불편을 느끼는 것인지 행정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크레인이 준비되는 대로 조치하겠다”며 “민원 등이 없도록 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일보=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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