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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전격 취소’… 코로나 벽 넘지 못해

기사승인 [0호] 2021.07.13  1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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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직원 5명 확진으로
직원 다수 자가격리에 들어가

군의회·문화재단도 강행보다는
휴가철 군민안전에 방점 찍어

오는 30일 개막예정인 제31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개막 17일을 남겨두고 행사를 주관하는 거창문화재단 직원들의 확진과 자가격리로 전격 취소됐다.

오는 30일 개막 예정이었던 거창국제연극제가 코로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취소됐다.

거창연극제는 지난 2015년 이후 보조금이 끊긴지 파행 5년 만에 정상화로 군민들과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연극제를 준비하는 거창문화재단 직원 28명 가운데 5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고, 핵심인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아쉬움 끝에 취소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민간에서 개최되어 오던 연극제가 지난 2월 상표권 이전등록이 완료되어 제31회 거창국제연극제는 군에서 개최하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연극제가 열리지 않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13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국제연극제 취소에 따른 관련 종사자 피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 대한 실망, 군민 기대감 상실 등의 우려 상황을 감안했지만, 행사 개최의 효과보다 코로나 대유행의 위기 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해 군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 군수는 "연극제 취소에 따른 대책으로 이해당사자들 상실감을 행정에서 분담하고, 매몰비용 최소화를 위해 선정 작품 등을 활용하여 수승대 등 관내에서 연말까지 주말 정기공연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창연극제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수승대 일원에서 유료공연 5개 작품, 무료공연 8개 작품을 초청해 거창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개막식 작품선정과 프린지공연, 예매시스템까지 모두 확정한 상태였지만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거창문화재단 전체 인원 28명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는 거창거주 4명, 대구거주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연극제 기획·공연·홍보·운영 실무팀들은 지난 1일부터 수승대 축제극장에 근무 중이어서 연극제 개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자가격리가 문제였다. 감독을 포함해 직원 다수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14일간 격리에 들어가면서 업무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를 느낀 것. 의사결정 등 위기상황 대처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거창군은 연극제 취소 결정에 앞서 11일 거창군 간부회의, 12일 거창군의회·거창문화재단 이사회와 연석회의를 가졌다. 군의회는 “군민의 안전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하는 것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문화재단 이사들도 연극제 취소가 더 우세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거창군은 세계3대 야외연극축제라는 자부심으로 지역사회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연극제의 부활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한 연극배우는 “코로나로부터 군민과 관객들의 안전 확보라는 거창군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지만 축소 개최, 비대면 공연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텐데 ‘무조건 취소’라는 선택은 안타깝다”며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7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21통영연극예술축제는 9일 개막했다. 또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와 8월 6일부터 8일까지 거창에서 열리는 제31회 아시아1인극제는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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