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복당하기를 바랐다
이제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김태호 의원이 10일 홍준표 전 대표의 복당 신청에 대해 “부득이하게 먼저 복당했지만 늘 함께 복당하기를 바랐다. 복당 신청서를 낸 것은 잘한 일”이라며 환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당이 나서야 한다. 조금 다른 의견도 용납하지 않는 민주당과 우리당(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어야, 다양한 국민을 포용할 수 있다”며 “어떤 생각이 옳은지는 예단할 게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 사람으로 인해 당의 이미지와 미래가 좌우될 만큼 허술하지 않다”며 “당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 복당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다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향해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당에 복당을 촉구한 것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보여주면서 일부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포용의 화두를 던진 것이다.
앞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절차를 밟겠다”며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홍 의원은 복당 신청은 지난해 4·15 총선 직전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지 1년 2개월만이다. 그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의 복당은 신청서 접수 후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복당 신청은 탈당 당시 소속 시·도당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복당 논의는 일러야 차기 지도부 구성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총선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무소속 4인방 가운데 권성동·김태호 의원은 복당이 이뤄졌다. 김 의원은 1월 7일 복당됐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