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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LNG-태양광발전소 주민갈등 심화… 상생협의회 발족

기사승인 [66호] 2021.05.10  22: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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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쌍백면에 330㎡ 규모 추진
1조5600억원 투입 2025년 완공

반대위 “발전소 즉각 철회하라”
사업예정부지 투기의혹과 함께
주민동의서도 조작 가능성 제기

합천 LNG태양광발전소 건립단지반대투쟁위원회는 3일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군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건립반대투쟁위원회>

합천군이 삼가·쌍백면에 추진 중인 LNG(액화천연가스)-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두고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LNG태양광발전소 건립단지반대투쟁위원회 100여명은 지난 3일 경남녹색당, 의령군, 창녕군 주민들과 함께 합천군청 정문에서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한국남부발전이 합천군 일원에 추진 중인 LNG·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여를 끌고 깃발을 흔들며 청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군청 정문 바리케이트를 두고 고성이 오가며 경찰과 한동안 대치했다.

반대위는 사업예정부지와 관련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업 예정부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1552필지(88.9%)가 사유지이며 이 가운데 37.8%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며 “해당 부지가 2016년 7월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2년부터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치동의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는 주민동의서에 따라 유치했다는 입장인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사업을 추진할 동력과 명분을 잃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남부발전도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위는 “지난 2018년 9월 주민 동의를 받을 당시 20세 이하와 관외 거주자를 뺀 인구 4만명 중 3만5749명이 동의했다면 이는 전체 인구의 90% 가량으로 사실이 아니며 조작됐을 가능성 많다”며 “군에 주민동의를 받은 자료공개를 청구했으나 개인정보유출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합천군 경제교통과(현 미래전략과)에서 2018년 9월 20일 ‘합천정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조성 범군민 유치청원 서명운동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을 작성해 10월 1일까지 서명지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추석연휴 빼고 단 3일 만에 4만명의 군민들로부터 자필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26일 합천군을 상대로 합천경찰서에 유치동의서 조작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

합천군과 인접한 다른 지자체에서 나오는 반대의 목소리도 군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의령군의회는 “자굴산 한우산 관광 특구 사업에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발전소 예정부지는 자굴산 한우산 관광 특구의 거리는 3㎞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여기에 한국남동발전이 대구국가산업단지내에 건립하려던 LNG복합화력발전소에 대해 주민과 대구시의회의 반대에 이어 대구시도 지난 3월 25일 “지역주민들과 시의회의 반대 의견을 수용해 LNG발전소 건립을 대구시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업비는 1조7000억원으로 발전용량은 1.2GW 규모로 2024년 완공예정이었다.

합천군과 남부발전은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옛 경남서부산단 예정부지였던 합천군 삼가면과 쌍백면 일대 330만㎡(100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1조56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LNG 500㎿, 수소연료전지 80㎿, 태양광 200㎿ 등 총 800㎿급 에너지 생산 능력을 갖춘 발전시설을 조성하기로 업무 체결했다.

한편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상생협의회는 지난 3일 합천군의회 대화의방에서 쌍백·삼가면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LNG 발전소 건립에 대해 “지역 현안 문제를 타 지역 주민들을 끌여 들여 반대하는 것은 맞지 않으니 우리 지역 주민들끼리 소통과 화합으로 해결하자”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상생협의회는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자율적으로 형성된 단체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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