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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65호] 2021.04.17  2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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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조성해 투자유치 착수
펀딩과정이 현실화 전초전 성격
2040년 전기차 비중 45% 전망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함양공장에서 만든 전기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도 참여하는 펀드를 통해 매출 3조원대의 쌍용차 인수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에디슨모터스>

경남 함양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는 매출 3조원대의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해 A펀드와 주관해서 3000억원을 유치했다. 에디슨모터스 단독이 아니라 컨소시엄을 형성해 에디슨모터스 300억원, 에디슨모터스 주식을 가진 에너지솔루션즈가 300억원을 투자하하여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자기자본(SI) 300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3000억원을 기초 자금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을 유치하여 총 1조5000억원으로 전기차 생산을 위한 모터 배터리 전자제어 부품 관련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펀딩 과정은 쌍용차 인수 여력을 자본시장에서 확인하는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주요 투자자가 실제로 투자에 나서게 되면 쌍용차 인수가 현실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기버스 시장이 열리면서 에디슨모터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018년 229억원에서 2019년 80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2020년 8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이었다. 문제는 외형이다. 쌍용차는 매출 2조9501억원, 자산 1조7686억원이다. 매출 1000억원도 넘지 않는 에디슨모터스가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렛대를 활용해 쌍용차를 정상화하기에는 체급 차이가 너무 난다는 지적이다. 완성차 대량 생산체제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하지만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130년 동안 변하지 않았던 내연기관과 제조업 위주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전통 자동차 강자들도 모두 전기차 혁명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시장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쌍용차는 생산시설, 판매망, 부품, 설계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망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부가가치가 높기에 내린 전략”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업체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모빌리티(이동) 자동차 산업규모는 2015년 3조5000억달러(약 3864조원)에서 2030년 6조7000억달러(약 7396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40년 전 세계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이 4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현대차는 유럽, 중국, 미국에서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25.8%, 204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78%를 전기차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40년 내로 모든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가 금지된다. 영국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2035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0년 전에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만대였다. 2020년 전기차 판매량은 220만대를 기록했다. 무려 110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25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은 1kwh당 1000달러에서 100달러 수준으로 10배가량 낮아졌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고, 테슬라를 뛰어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이유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인원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이내 20개국에 거점지역을 만들어 한 국가 당 30~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그는 “전기차 혁명의 아이콘인 테슬라를 뛰어 넘어 전기차의 새로운 창조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컨소시엄을 통해 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문단이 종이신문 1면 지면과는 다른 내용이라 인터넷판에는 이를 바로 잡습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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