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김태호 국회의원과 내년 지방선거

기사승인 [65호] 2021.04.17  20:15:32

공유
default_news_ad2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다. 4월은 누구에게는 잔인하고, 누구에게는 행복했다. 우리나라 제1도시, 제2도시인 서울·부산시장 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 누구 말대로 세상은 잔치집 같아도 어디선가 울고 있는 사람, 소 팔고 돌아오는 사람같이 가슴이 허전해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서울은 박씨 때문에 선거가 생겨 오씨가 되고, 부산은 오씨 때문에 선거가 생겨 박씨가 되었다. 서울이 박거오출(朴去吳出)하니, 부산은 오거박출(吳去朴出)이다. 그렇게 보면 세상은 공평한 데가 많다.

선거라는 행사가 어떤 특정인을 선출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그 과정자체는 훌륭한 국민교육이고 사회교육이다. 선거만큼 페어플레이가 강조되는 것도 없으며 국민들은 그 기회에 ‘룰’을 지키는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선거를 축제로 부르는 것도 하나의 게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선거를 한 번 더 경험할 때 축제보다는 전쟁을 치루는 분위기이고 국민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뉴스의 주인공은 정치인이다. 서부경남에서 유일하게 보궐선거를 치룬 함양군 도의원선거는 지명도에 앞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선거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태호 의원의 처신문제로 1년 넘게 남은 내년 군수선거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그의 지역구에서 실시되는 선거에 그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있음에도 선기운동 기간 중 얼굴 한번 내밀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선거기간 중에 ‘국민의힘’에 입당의사를 밝힌 선출직들이 선거일 며칠 전에 부산으로 김태호 의원을 찾아다닌 사실이 알려져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태호 의원이 후보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등 이유야 많겠지만 함양을 찾지 않은 것은 정당인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온당한 처신으로 보기 어렵다. 국민들은 알고 있다. 말하지 않을 뿐이디. 큰 정치, 새 정치를 표방하는 김태호 의원으로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

이런 저런 연유로 내년 지방선거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강석진 전 국회의원 때 공천을 받아 당선된 4개 군의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들이 대거 물갈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내년선거 때면 국회의원은 지역마다 찾아다니며 “이 사람은 내가 공천한 사람이니, 나를 보아서 찍어 달라”고 지원유세를 할 것이다. 그런데 거창·함양·산청·합천의 4개 군이 국회의원이 모는 대로 이리저리 쏠리는 양떼들의 놀이판이 될지는 두고 볼일이다.

계절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지만 날씨는 예측할 수 없다. 무엇보다 지역을 발전시킬 비전을 가진 사랑받는 사람을 발굴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