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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으로 편중된 출산, 면은 명맥만 유지… 지역도 불균형

기사승인 [60호] 2021.02.10  19: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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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함양·산청·합천 51개면 중
북상면·마천면·생비량면·용주면
2020년 출생아 한 명도 없어

출생아도 읍 지역으로 치우쳐
교육환경 개선해야 면도 살아

산청 전년대비 감소율 43.4%
신생아 100명 아래로 떨어져
거창만 유일하게 출생아 늘어

거창·함양·산청·합천 4개 지역 중 지난해 신생아 수가 가장 급감한 지역은 산청이었다. 2019년 145명의 신생아가 출생했던 산청은 2020년 82명이 태어나 한해 신생아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19년 대비 감소율은 43.4%였다.

함양과 합천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들 지역은 신생아 출산이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했으나 100명 선은 유지했다. 함양군은 2019년 136명에서 2020년 106명으로 21.9%의 감소율을 보였다. 합천은 2019년 137명에서 2020년 110명으로 19.7%의 감소율을 보였다. 함양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거창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9년 238명에서 2020년 249명이 태어나며 감소가 아닌 11명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4.6%였으나 인근 군에서 모두 두 자리 수로 감소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신생아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4개군 전체 51개 읍면 중 2020년에 신생아가 단 한 명도 태어나지 않은 곳은 4개 면이었다. 거창은 북상면에서 신생아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함양은 마천면, 산청은 생비량면, 합천은 용주면이 신생아가 없는 지역이었다.

산청 생비량면의 경우 2019년 6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가 2020년 0명이 됐다. 합천 용주면도 2019년 6명에서 2020년 0명이 된 지역이었다.

거창은 북상면이 신생아 부재지역이 됐으나 마리면이 감소 폭이 훨씬 컸다. 2019년 7명의 아기가 태어났던 마리면은 지난해 1명으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다. 함양의 경우 마천면은 2019년 1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가 2020년 0명으로 바뀐 경우였다.

읍과 면 지역의 차이도 컸다. 전체 신생아 중 읍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2020년 거창읍의 경우 거창군 전체 신생아의 90%를 차지했다. 249명의 신생아 중 226명이 읍에서 출생했다. 함양읍도 함양군 신생아의 72%를 차지했고, 합천읍은 합천군 신생아의 46%, 산청읍은 31%를 차지해 읍 지역 편중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산청은 신안면 신생아 비율이 25%, 단성면이 13%를 차지하며 읍면으로 고루 분포되는 경향을 보였다.

읍 지역을 중심으로 신생아 출산이 높고 면 지역이 저조한 것은 교육환경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아들을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조차 효율성을 이유로 통폐합시키는 곳이 생겨나는 것도 문제다. 유아들을 원거리 통학시키는데 대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 읍 지역으로 이주를 부추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울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면 지역에서 출생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거창 아림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도서관 이용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아림초등학교>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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