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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교통요충지에서 변두리’로 전락 우려

기사승인 [58호] 2021.01.10  1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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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은 서북부경남의 중심도시이며 교통의 요충지다. 그러나 내일은 장담키 어렵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위치가 합천읍으로 결정되면서 거창군은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되었다.

거창군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경남 서북부지역의 교통요충지였으나, 2001년 준공한 통영~대전 고속도로, 2014년 착공해 2024년 완공예정인 함양~울산 고속도로, 2022년 착공하는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되어 왔기에 이번 남부내륙철도 역사위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그동안 거창군과 합천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위치를 두고 첨예하게 다투었다.

합천군은 KTX역사가 합천읍으로 결정되면서 쾌재를 부르게 되었다. 인구절벽으로 소멸예상지역 전국 4위에 올라 있는 합천군이 1조1148억원을 투자해 추진할 ‘남부내륙중심도시건설’사업의 성공여부가 KTX합천역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개통했을 때 인근 시·군과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KTX합천역사가 합천읍 인근으로 결정되면서 함양·산청은 이동시간과 거리면에서 혜택이 크지 않아 보인다. 거창군청 기준으로 45여분, 함양군청 기준으로 70여분의 거리다. 함양군은 남원역이 50여분, 산청은 진주역이 30여분 거리다. 거창군은 가조면 항노화힐링랜드, 남상면 창포원, 고제면 빼재산림레포츠파크 등 거창군의 주요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인사역이 최적지라고 주장해오던 터라 타격을 입게 되었다.

역사에 가설이 없다지만, 2010년 함양군이 거제~진주~함양~대전을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개설을 외칠 때, 거창군이 수수방관하지 않고 힘을 보탰다면 철도건설이 유치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철도역이 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하게 되면 안의~거창 10분, 안의~함양 15분으로 거창발전에 청신호가 되었을 것이다.

거제~대전간 철도는 건설비가 1조2279억원이 더 소요되고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배제되었다. 그러나 경남·전북·충남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의 중심축이 될 뿐 아니라 김천~대전보다 36.2㎞가 짧아 고속철도 요금 1인당 5720원의 운임과 물류비용이 적게 들고 시간도 9분이나 절약되는 노선이었다.

거창발전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라도 해인사역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도로는 통행의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른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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