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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초' 시골학교를 살리자… 전국서 입학 문의

기사승인 [33호] 2019.12.20  1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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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 넘게 신청 들어와
서울시도 지원 약속 밝혀

함양교육지원청과 서하초 학생모심위원회는 19일 학생유치를 위한 전국설명회를 열었다. 내년도 신입생 10명 모집에 신청자만 50명 넘게 몰렸다. 위원회 이름은 학생들을 정성스럽게 모시겠다는 의미에서 ‘학생모심위원회’로 정했다. <사진: 함양 서하초등학교>

함양 서하초등학교가 내건 주택 제공과 해외연수 등 파격적인 조건에 전국에서 입학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내년 신입생·전입생 정원을 10명 내외로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 50여명 넘게 신청이 들어왔다.

서하초등학교는 19일 ‘학생모심 전국설명회’에서 전학 오는 학생 가족에게 연 관리비 200만원만 내면 살 수 있는 새집을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일자리를 알선해주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특성화 교육을 받으며 전교생이 매년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고, 장학금도 받게 된다.

이날 200여명이 참가한 전국설명회에는 서춘수 함양군수와 노명환 함양교육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함양이 고향인 이외수 작가의 영상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또 함양 수동면에 위치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완성차 회사인 에디슨모터스 조세현 대표의 일자리 설명과 학부모들을 위한 상담이 진행됐다. 설명회에서 입학의사를 밝힌 가구 중 일부는 지역 내에서 중·고교까지 진학이 가능한지도 확인했다. 설명회에 앞서 다른 지역에서는 주말을 찾아 먼저 학교를 방문한 가정도 10가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함양에 학생들을 많이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작은 학교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농촌지역 작은학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사장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문화공동체를 꾸리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함양 서하초등학교 '학생모심위원회'가 열린 19일 학교 체육관인 화림관에 입학과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와 지역 관계자 2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 서하초등학교>

특히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달 15일 함양에서 열린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농산촌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로 열린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농산촌 작은학교의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원 다볕자연학교 대표는 “농촌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농촌이 산다는 전제로 시작된 '아이토피아' 사업이 이제 그 첫 발을 잘 내디뎠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귀자 서하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제시한 공약에 관심을 보이고 온다는 가족들도 많아 성공적인 설명회였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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