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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행정의 총체적 난맥상

기사승인 [31호] 2019.11.25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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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이 집행부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 황 의장이 집행부를 비판한 것은 집행부의 오만한 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군민을 대리하여 집행부를 독려하고 감시·비판하는 기관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군민복리를 위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함양군에서 시행하는 작금의 사업들을 보면, 행정 편의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 오도재 변강쇠·옥녀 테마공원 조성사업, 오도재 식재 단풍나무 공급, ‘지리산 가는 길’의 주차장 조성사업 등에 따른 무성한 뒷담화가 잇따르고 있다.

서 군수 취임 후 단행한 몇 번의 직원 승진인사에 따른 후유증 등 매사가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군수가 모두를 위한 공익보다 지지자의 사익을 챙기는 듯한 모습에서 야기되는 문제이다. 민주사회가 추구하는 “열 사람의 뜻 깊은 한 걸음보다 한 사람의 열 걸음”을 택하는 행정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연속적인 선거 실패의 보상을 한꺼번에 받으려는 듯한 처신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제 끝인가 하면 새로운 말썽의 소지가 앞선 의혹을 가리는 식으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남계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이 11월21일 거행되었다. 남계서원이 타 시군의 8개 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결정이 된 것은 지난 7월10일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 된 경사를 널리 알리는 기념식을 타 시·군의 8개 서원은 오래전에 끝냈다.

함양남계서원 기념식 겸 고유제 일정만 군청의 사정에 의해 6~7차례 미루어졌다. 이런 저런 핑계로 따뜻하고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추운 겨울날에 한 것이다. 주관도 함양만 타 시군과 달리 사단법인 해당서원을 제치고 함양군청에서 하였다. 보기 싫은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심술은 아니었겠지만 유림 측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함양군수는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군수를 포기하고, 군수선거 시 지지해준 39.8%의 지지자를 위한 군정을 하기로 작정한 모양새다. 함양은 딸깍발이 정신을 가진 꼿꼿한 선비고장이다.

여론을 무시한 막무가내식의 행정을 계속하면 태극기나 촛불을 들고 나설지도 모른다. 군민의 바닥민심과 소통하는 행정을 할 것을 주문한다. 많은 군민들이 기꺼이 힘을 보태는 행정의 길을 가기를 기대한다. 박수 받는 행정을 보고 싶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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