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갑작스런 폭우·낙뢰로 정전
자동개폐기 동작 멈추면서 발생
블루베리·체리 등 모두 말라버려
지난 21일 낙뢰로 발생한 정전으로 시설비닐하우스의 농작물이 모두 말라버렸다. <사진: 독자제공> |
함양군 유림면 지역에 지난 21일 오전 폭우와 낙뢰로 인한 정전발생으로 시설비닐하우스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유림면은 지리산을 끼고 있어 오후까지 79㎜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22일 군에 따르면 낙뢰로 정전이 발생해 유림면 손곡리 A(65)씨의 시설비닐하우스 2동 재배면적 5640㎜(1709평) 농작물 블루베리 5년생 2000주, 포도 1년생 200주, 체리 7년생 200주 등 모두 7000만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시설비닐하우스 누전차단기가 차단되면서 컨트롤 박스가 작동하지 않고, 자동개폐기 동작이 멈추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내부 온도가 80~90도까지 올라가는 등 블루베리, 체리, 포도 등 모든 작물이 말라버렸다.
누전차단기가 차단되면서 시설비닐하우스의 자동개폐기 동작이 멈췄다. 이로 인해 내부 온도가 80~90도까지 상승하면서 농작물이 모두 말라버렸다.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동그라미 안이 자동개폐기. <사진: 독자제공> |
함양군은 이날 이웃 주민들과 함께 고사목제거 및 피해지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피해농가는 차단기까지는 전기가 들어와 자연재해와 무관한 전기고장으로 판단되어 작물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없어 막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은 비닐하우스 시설(비닐, 자재)에만 보험금 지급이 한정돼 있어 농작물이 말라버려 일어난 손해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묘목비 지원 등 소과류 사업으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