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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기차역을 잡아라 "경남·북 지자체 유치 경쟁 치열"

기사승인 [0호] 2019.02.20  1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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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의장 석만진)는 18일 2차 본회의를 열고 '남부내륙철도 합천 역사(驛舍) 유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진: 합천군의회>
남부내륙철도 역사(驛舍)를 두고 합천·의령군과 경북 성주·고령군 등 4개 자자체간 유치 경쟁이 불 붙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군의회의 결의문 채택과 태스크포스(TF)·유치위원회 구성 등 대대적인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 성주군은 역사 유치를 위해 배수진을 치면서 적극적이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성주역사 유치 대응팀(TF)은 유치전략 수립, 연구용역 발주 등 발 빠른 행동에 나섰다.
 
군의회는 성주역사 건립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전달하며 공동유치위원회는 서명운동, 삭발식 등 물리적 행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배치의 고통을 감내하고 성주군민의 갈등과 반목 해소를 위해서라도 정책적인 지원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고령군도 예타면제 국비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철도에 대해 “9개 시·군을 통과하는 172.38km의 남부내륙철도 구간 중 경남에만 4개 신설역이 예정돼 있고 경북에는 역 건립 계획이 없다”며 “경남 도민만을 위한 사업이냐”라고 반발하며 역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115.55km에 이르는 김천~진주 중간지점인 고령은 중부내륙·광주대구 고속도로, 국도26·33호 등이 교차하고 앞으로 달빛내륙철도가 지나갈 예정이어서 환승역으로 적합하다”며 “고령에 역사가 설치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의령군 역시 의령경유 노선과 역사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또 전략사업담당을 신설해 남부내륙철도 의령 노선과 역사 설치 타당성 조사와 역세권 개발 용역도 발주했다.

허광영 의령군 전략사업담당관은 “무엇보다 의령군은 국토부가 정한 지역활성화 지역에 해당되고 지역 낙후도가 전체 170개 시·군 중 133위로 하위권인데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경유하지 않는 낙후지역임을 감안할 때 정부의 예타면제 목적을 살려 국가균형개발차원에서 의령역사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합천군은 지난 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남부내륙철도 기초 용역 보고서에 신설 역사 4곳 중 합천이 포함돼 있어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성주와 고령, 의령 등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다른 결과가 나올지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또 군은 합천역사 유치도 중요하지만 위치 선정이 또 다른 논쟁을 부를 수 있다고 판단해 구체적인 논의는 역사 확정 이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천군의회도 지난 18일 남부내륙철도 역사 합천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했다.
 
/경남일보=김상홍 기자

서부경남신문 webmaster@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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