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이후 100년만 ‘경주 금령총 금관’
첫 합천나들이 성공적 마무리
합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 <사진: 합천군> |
합천군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지난 6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합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5일 합천박물관에서 전국 국보순회전의 첫 시작을 알린 이후 47일간의 전시기간 동안 4020명의 관람객이 합천박물관을 찾아 교과서 속 보물을 직접 만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36명의 관람객보다 16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국보급 문화유산의 지역순회전’의 일환으로, 합천군과 국립진주박물관이 공동 주관했다.
‘국보순회전’ 12곳 개최지 중 첫 번째로 개막한 합천박물관에서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 금허리띠, 금방울을 전시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 관람과 함께 금관 복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 코너, 터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나만의 금관 만들기 놀이, 어린이를 위한 교육활동 지도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전시 기간 중 매주 일요일 합천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버블쇼, 마술쇼, 벌룬쇼 등의 문화공연과 지역 인재와 협업한 특별 음악 공연, 타투 스티커 체험, 버블 체험, 플리마켓, 왕관 써보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 <국보순회전> 연계 문화행사도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국보순회전’을 찾은 한 지역주민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진품 국보급 문화유산을 우리 합천에서 처음으로 보게 돼서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귀중한 국가유산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합천군이 함께 협력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합천박물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박물관에 국보급 보물이 전시된 것은 옥전고분군 출토 보물을 단기 임대해 전시한 것 외에는 개관 20년만에 처음이어서 더 특별했던 전시였다”며 “국보급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눴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박물관 본관(상설전시실)은 수장고 확충 및 상전전시실 개편공사로 인하여 지난 7월 22일부터 오는 11월 재개관할 때까지 3개월 정도 임시휴관에 들어가고, 별관(역사관)은 8월 5일부터 정상 관람이 가능하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